책 제목이 돈의 심리학인 만큼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여러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아래 세가지 챕터는
- 1부. 아무도 미지지 않았다
- 2부.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 부록.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
돈을 넘어 모든 영역에 적용가능한 찐 인생공부(?) 내용이다.
그리하여 인생공부와 돈공부로 나눠서 내용과 생각을 정리해보려한다.
개인적인 경험과 나만의 세계관, 자존심, 자부심, 마케팅, 괴상한 이유들이 전부 합쳐져 나에게만은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진다.
이 문장,, 인간의 나약함을 잘 드러내서 너무 와닿았다.
모든 의사결정은 그 순간 판단을 내린 그 사람에게는 타당한 것이 때문에,
이해하고 비판하지 말아야한다.
역사를 공부하면 내가 뭔가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고 결과를 느껴보기 전에는 내 행동이 바뀔 만큼 그 시대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누구나 내가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을 경험해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겪여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겠다.
어디까지가 행운 또는 리스크 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인지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빌게이츠가 겪었던 행운 (컴퓨터를 살만한 현금과 선견지명을 갖춘 고등학교에 다닌 것) 과
그의 친구 켄트가 겪었던 리스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전 등반 사고로 세상을 떠남) 에 관한 이야기도 너무 좋았고
아래 페이스북, 야후의 이야기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우리는 2006년 야후의 10억 달러 매수 제안을 거절한 마크 저커버그를 천재라고 칭찬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이다.
그러나 반대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형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후는 열렬하게 비난한다.
"바보들아, 팔 수 있을 때 팔고 나왔어야지!" 여기서 기업가들은 어떤 교훈을 배워야할까?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리스크와 행운을 정확히 집어내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저자가 갓 태어난 아들에게 쓴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감동)
하지만 모든 성공이 노력 덕분도 아니고 모든 빈곤이 게으름 때문도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아두어라. 너 자신을 포함해,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이점을 반드시 기억해라.
그리고 저자는 특정 개인이나 사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더 큰 패턴에 주목하라고 권유한다.
극단적인 결과는 극단적인 행운이나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기서 얻은 교훈을 나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뉴스를 장악하는 극단적 인물들을 연구하는 것보다 폭넓은 관찰을 통해 배울 때 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 어떤 사람은 최고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잘 자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보수적으로 투자해야만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게 내가 밤에 잘 자는데 도움이 될까?' 라는 기준은 모든 금융 의사결정에서 누구에게나 최고의 이정표다.
- 돈 문제에 있어 각자의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사람마다 목표와 욕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오직 나에게 맞는 답이 있을 뿐이다.
- 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멋진 차보다 겸손, 친절,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줄 것이다.
당신이 가진 물건에 열광하는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당신이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닐 때 사람들은 차를 보지 당신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질문해보자.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멋진 차와 좋은 시계인가?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인가? 그런 것들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친절과 겸손을 통해서다.
-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려고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돈이 줄어드는 가장 빠른 길이다.
-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정의할 수 없는 목적을 위해 저축하는 것도 최고의 이유가 된다. 누구에거나 삶은 놀랄 일들의 연속이다. 특별히 용도를 정해두지 않은 저축은 최악의 순간 당신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대비책이다.
- 투자 노력과 투자 결과 사이에는 상관성이 거의 없다. (투자에 대한 저자의 깊은 신념 중 하나라고 함)
-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 저자의 인사이트에 감동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 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 불안, 낙천주의 역사를 공부해야한다.
일반적인 것, 사람들의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돈의 역사를 탐구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에 주목해야한다.
# 부의 정의
'부의 추월차선' 저자와 마찬가지로 부의 정의를 자유, 독립성과 연결시키신다.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나는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너무 동의하지만 그럴 확률이 큰 것일 뿐,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객 입국 금지시킨 나라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못가고
건강을 잃으면 독립성을 가질 수도 없지 않은가.
세상에는 너무 변수가 많고 우리는 연약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