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더욱 저렴해지고 지식은 더욱 비싸진다.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반도체 생산설비 관리를 담당했던 이미예 씨는 직장인이면서 작가였습니다.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창작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글을 써왔고, 이렇게 출간된 책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1권과 2권을 합쳐 100만 권을 돌파해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만 권 이상 판매한 한국소설이 되었습니다.
구독자 38만 명의 유튜버이자 쇼미더머니에도 출연한 래퍼 달지샘은 ‘쌤튜버’입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달지샘은 음악, 문학, 미술, 마술, 요리 등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즐기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관점의 선생님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먹방 유튜버 ‘융덕(본명 정윤지)’은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라탕 덕후인 융덕은 ‘마라덕’이라는 두 번째 채널을 만들어서 마라탕 이야기만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라탕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유튜버 냔지와 함께 ‘홍주방’이라는 마라탕 체인점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융덕은 패션 쪽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패션 쇼핑몰 에이블리에 ‘오리상점’이라는 이름으로 Z세대가 좋아하는 옷들을 판매하고 있기도 합니다. 융덕은 스스로를 동영상 크리에이터, 마라덕 베스트 프렌드, 홍주방 김포 구래점 사장, 오리상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언젠가 나도 책을 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지금 당장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유튜버'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선생들이 있는 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유튜버가 되는 선생님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를 이야기하는 청년은 많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깊이 있게 파고들고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켜고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지점이 이미예 작가와 달지샘, 융덕을 만든 것입니다. 바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넘치는 시대이지만 나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가치제안을 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 챗 GTP는 글쓰기 능력 뛰어나서 사람 대신 글을 작성해주기도 하고, 교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메일과 같은 비즈니스 문서뿐만 아니라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도 빠르게 답변을 해주고 있습니다. 검색의 영역에서도 구글링을 통해 여러 문서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해할 없습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여 정제된 문장으로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Chat GPT는 프로토타입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창의적인 영역에서도 단순성을 갖고 있는 부분을 대체할 것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 정말로 많은 업무를 기계가 대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10년, 20년, 혹은 30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Chat GPT가 뜨겁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지만 기계가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유통이 아니라 가치 있는 지식의 활용에 있습니다.
인터넷 이전의 시절에 사람들은 신문을 스크랩했고, 인터넷 이후의 시대에는 블로그를 스크랩하거나, 에버노트나 노션 등에 여러 정보를 저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널려 있는 정보를 갖고 있는 것뿐입니다. Chat GPT가 만들어주는 것은 또 다른 정보가 하나 더 추가된 것뿐입니다.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 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구글링을 통해 얻은 정보를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Chat GPT가 만들어준 글들이 내가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고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지식의 전단계인 정보에 해당합니다.
구글링을 통해 Chat GPT를 통해 누구나 정보를 가질 수는 있습니다. 구글과 Chat GPT를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을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활동입니다. 일상적인 작업은 기술을 활용하고 사람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학교에서 오픈북으로 시험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오픈북 시험은 쉽지가 않습니다. 오픈북 시험은 정보의 접근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들의 연결해서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고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서는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보다는 지식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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