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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Sep 07. 2023

두 번째 '트레바리'를 마치며...

스타트업- 방향

9월 1일 금요일 오후 8시, 나의 두 번째 트레바리 모임이 끝이 났다.

6월부터 매주 첫 번째 금요일, 4개월 동안 매월 한 권의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한다.

가격이 싸지 않다. 4개월에 250,000원이면 한 달에 62,500원인 셈이다. 그런데 첫 번째 모임에만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점점 그 모임에 참여하는 인원 수가 줄어든다. 마치 연초의 헬스장 같다.


나의 동기는 ‘돈’이다. 하고자 하는 일에 돈을 투자하면 그 돈이 아까워서 그 가격의 2배이상은 뽑는 편이다.

이번에도 당연히 100% 출석에 25만 원의 몇 배의 가치를 얻었다. 15명 중 단 2명만 100% 출석을 했다.

(뿌듯)


'스타트업- 방향'이라는 주제였는데. 이 모임을 선택했던 이유는 창업을 하겠다고 나온 내가 직장인 사고방식에 갇혀 있어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세상에 나온 사람들 혹은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고, 두 번째 이유는 책 제목부터 읽기 싫어서 나 혼자였다면 책을 절대 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세상의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 하버드 MBA 스타트업 수업'


나는 정말 순진한 세상으로 세상 밖에 나왔고, 나는 한 번도 책에서 정의하는 스타트업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굳이 정의하지면 스몰 비즈니스?! 쪽이 맞겠다. 정의도 모르면서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는 생각이 들었고 용기보단 객기에 가까웠다.


'최고의 질문’

창업가들은 처음부터 미션과 방향성이 명확했을까?

결과론 적으로 성공했기에 미션을 가져다 붙인 건 아닐까? 다양한 분야의 대표를 만나며 창업이든 스타트업이든 막 시작한 사업은 생존이 먼저고 내 상상력을 현실로 끌어오는 작업에서 변수를 마주하며 해결해 나가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 늘 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직도 문 열린 새장에 갇혀 방황하는 이유가 어디로 날아가야 할지 명확한 방향성이 없어서였다는 걸 알게 되었고 책을 나의 인생에 대입해 ‘80세까지 열정 할머니로 도전하는 삶 자체가 콘텐츠가 되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창업의 과학’

앞에 두 책에서 사업, 스타트업, 창업 등에 대한 개념이었다면 이 책은 그 개념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작업을 한다. 나는 새삼 현실적 관점과 논리적 사고에 취약한 인간임을 느꼈다.

아이디어 검증 차원에서도 현실적인 관점과 논리적 사고 없이 희망 회로만 돌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가치관을 담은 방향성을 기준으로 그 안에서 진짜 하고자 하는 일을 명확히 정의하고 아이디어 단계부터 설계하기로 맘먹었다. 하지만 아직 이거다!라는 아이디어를 발견하지 못해 실제로 대입해 보진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작은 실험을 하며 찾는 중이다.

‘훅: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근본적인 인간의 욕망을 고민할 것! 지금 한달 째 일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대입해보니 찰떡이다.

나는 이론의 책에서 현실감을 느끼니 영감이 마구 떠오른다. 조금씩 선명해지는 느낌이닼

더불어 배움보다 중요했던 인연을 만드는 일,

나는 이 돈이 참 소중하고, 만남이 더 소중해서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은 몇몇의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갈 통로가 만들어졌다.

현실적인 사람들은 결과론 적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사람의 인연을 믿는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도 하고 들어오기도 하는 인연을 오늘도 남긴다.

행복했던 4개월이었다.

그리고 참 소중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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