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드리밍 Apr 05. 2023

행복과 꿈을 나눌 수 있다면...

나 다움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문화를 기대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때부터 행복이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라 말하고 다녔어요. 그리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참 열심히도 놀았고, 열심히 일했고 또 열심히 주변에 나눴어요. 그런데 행복을 위해서 그 무언가에 열정을 다하면 할수록 커지는 마음의 허기는 채울 수 없었어요.

 정작 나는 중심에 없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행복을 좇으며 살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문득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실체가 없어서 참 인생이 힘들어지더라고요.


출처 : Pixabay, congerdesign님의 이미지 입니다.


 행복이라는 빈 잔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움직이고 실행하는 기분. 행복이 대체 뭐길래 행복을 꿈꾸는 거지? 라며 책도 참 많이 찾아서 읽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 되면서부터는 오히려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행복의 실체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란 접근이 떠올랐고 우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나열했어요.

 적고 나니 나의 행복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아, 나는 이런 것들을 좋아하고 있었구나.


 이 시작으로 저를 둘러싼 다양한 가치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저만의 행복에 대해 정의하기 시작했어요. 관계, 건강, 꿈, 목표, 성공, 나눔 등에 대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요. 1~2가지 주제에 떠오르는 대로 쓰다 보니 어느 순간 50여 개가 넘는 글을 발행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곤 제 꿈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의하기 시작했어요.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거죠. 참 오래전부터 늘 꿈을 꾸고 저 혼자만의 꿈노트를 만들며 살았지만 버킷리스트로 작성하고 공개하며 선언하며 살아온 건 최근이에요. 그리고 오히려 그 최근 1년에 정말 많은 꿈들을 이뤘더라고요. 누가 특별히 제게 압박을 준 건 아닌데 선언하고 공개하는 순간부터 공공의 약속이 되어버린 것처럼 조금은 쉬고 싶어 하는 제게 실행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채찍이 되었어요.


 행복이라는 꿈처럼, 그저 막연했던 꿈이 버킷리스트라는 옷을 입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구체화되었어요. 그렇게 시각화하니 나의 행복과 꿈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이제 나, 행복, 꿈, 이라는 희미했던 가치들이 이제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작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꿈꾸고 오늘 이룰 수 있는 작은 소망을 실행하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라고요.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도인 같다. 우아하다, 품격 있다'라는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대부분 '아우라가 있다'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런 아우라가 생긴 이유에는 아마 생각 꿈 쓰기를 지속하고 그 글들을 공개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제가 쓴 기록들이 아마도 저만의 정체성과 브랜딩이라는 성을 점점 쌓아가고 있음을 깨닫고 있어요.

 그리고 아마도 그 반대편의 가치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가볍지 않다. 부담스럽다.'라는 벽이 생기진 않았을지, 주변 분들께 벽을 친 건 아닌지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우행꿈 쓰기로 인해 저는 나답게 사는 삶을 제대로 습관화할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이젠 더 이상 행복이나 꿈을 떠올리며 마음의 허기를 느끼거나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습관의 영역, 삶의 대한 태도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꿈은 결국 내 안에 있다.


출처 : Pixabay, bess.hamiti@gmail.com님의 이미지 입니다.


앞으로는 '우리'라는 가치를 더 많이 떠올리고 제 안에 가득 채운 행복의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나누고 같이 느끼며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실행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나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드러내고 나 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더 많이 생겨서 모두가 조금 더 행복에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함께 나를 쓰고 나 다운 행복을 느끼며 꿈꾸며 사시길 늘 응원하겠습니다.




제 성장 기록이 그 누군가에게는 답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읽게 될 미래의 나, 나의 절친을 위하여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을 표류하는 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