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삶이 드라마틱하게 편안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어려움을 느꼈던 제 삶의 부분들에 대해 주체성을 의식적으로 가지게 되면서 변화하고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기획자와 마케터로 일하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론칭하며 발생하는 일들, 회사 일에는 주체성이 있었는데 늘 가족과 집안일, 육아에는 그러지 못해 왔더라고요.
이 문제는 '가족의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그 책임을 1/4로 가족들에게 떠 넘겨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육아도 남편에게 1/2로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고요.
저는 가정에서 어떤 문제 상황이 오면
'왜 내가 다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상황을 주체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죠. 그리곤 상대가 바뀌길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 상대는 영원히 바뀌지 않으니 다툼이 되고 힘듦의 굴레가 지속됐어요.
오늘 주말을 맞아 가족과 48시간이 시작되는 새벽 막둥이가 먹다 흘린 요구르트를 닦으며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내가 이걸 닦지 않으면 이 요구르트 자국은 여기 주말내내 굳어 있겠네. 그러니 열심히 닦아야지'
(너무 사소한 예라 저도 쓰면서 참 웃음이 나네요ㅎ)
어쩌면 최근에는 집안일에 대한 주인 의식이 생겼다고 할까요?
우행 꿈 백백백과 셀프 루틴 등을 통해 작은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실행해 온 덕분인지
'이 문제는 내게 일어난 일이니까 주인은 나야. 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해!' 이런 마인드가 매사에 생겼어요.
내가 바뀌면 나의 세상이 변한다. 나를 바꾸는 게 가장 쉽다. 남을 바꾸는 게 가장 어렵다.
이 사실을 경험으로 깨달으며 제가 가지고 있던 여러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술술 풀려가기 시작했어요.
삶의 주인 의식에 대한 마음가짐의 변화로 시작된 작은 행동들이 시발점이 되어 '나부터 잘해야지'라는 행동들이 가족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 덕분에 남편과 아이들의 행동도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을 가족 모두가 인지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모두가 더 행복해졌죠.
사실 어떤 문제의 원인이자 주인이 내가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책임을 상대가 아닌 내가 주인 의식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그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더라고요. 상대의 탓을 먼저 하는 게 아닌 우선 나의 문제로 간주하면 스스로를 인지하고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게 되니까. 더 이상 분쟁으로 흘러가지 않아요.
그럼 주. 체. 성. 을 가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주인 의식이라고 표현한 부분 사실 나의 자존감과 깊은 연관이 있었어요.
자존감이 낮으면 스스로 내 삶의 주체성을 갖기 어려워지더라고요.
내 안의 내가 스스로 단단해지지 않아서 자꾸 주변 환경과 관계, 내가 하는 행동 등에 더 관심을 두거든요. 나의 시선이 내 안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주변과 관계에 집중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내가 했던 일보다 다른 사람의 잘못이 먼저 보이죠.
"나의 정체성은 내가 하는 일 + 관계 + 환경으로 결정됩니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한다면 늘 내가 표면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아닌 진정한 나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나의 OO 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지금 이 일이 하고 싶은 거구나'를 역으로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의식적으로 나를 둘러싼 주변이 아닌 내 안의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느낀 감정과 내 안의 내적 변화들을 보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런데 늘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이 한 행동과 주변 상황을 보고 문제를 판단하게 돼요.
이럴 때 의식적으로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이 문제의 주인은 나야. 내가 해결해야 해"를 주문처럼 외워보세요.
그러면 그 문제를 함께 만들어간 원인인 나의 문제도 스스로 돌아보며 관계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나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
부정적 감정의 뿌리를 마주하기
생각과 감정 흐름 시각화.
그리고 어떤 일이 '문제'라고 인식되면 보통 화, 당황, 낯섦 등의 불편한 감정들이 먼저 올라올 수 있는데요, 이 불편한 감정의 뿌리를 자주 마주해 보는 게 필요해요. 저는 이제 익숙해져서 가볍게 대화로도 가능해졌는데요. 초반에는 제가 느낀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글로 적어보곤 했어요.
그렇게 감정 시각화를 해보면 결국 나의 부정적인 감정의 뿌리는 지금 발생한 그 상황 때문이 아닌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부정적 감정이 그 당시 해소되지 않아 화로 쌓였던 것들이더라고요. 나의 부정적 감정을 만드는 상황과 원인들을 모두 적어보며 스스로 한번 인지하고 나니 다음번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땐 예전만큼 불편한 감정이 들지 않게 되었어요.
그렇게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나의 내면의 흐름인 생각과 감정 글쓰기와 시각화로 연습하고 기존과는 다른 행동들을 하며 삶은 더 편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