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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May 23. 2024

나를 드러내는 게 아직 어색한가요?

자랑과 브랜딩 그 경계선에서

가장 최근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는 글을 쓴 후

어제 하루종일 마음이 불편했다

이렇게 불편할 거면 글을 내릴까.. 를

생각했던 것 같다.


'자랑'이라는 행동

그리고 나의 불편한 감정.


그리고

떠오르는 한 마디가 있었다.


"얜 왜 이렇게 자랑을 해?"

어릴 적 많이 들어왔던 말이었다.


"오빠는 그런 게 없었는데

너는 어릴 적부터 네가 한 일들을 그렇게 자랑을 하더라."

라고 들어왔었다.


평소 질투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그런데 아니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자랑을 하는 일에

부정적 피드백이 쌓이며

해선 안 되는 일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살았다.


매일 내가 한 일들을 이야기하는 행동에.

"와 이것도 했어? 그랬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문화에서 자랐다면

나는 어떻게 자랐을까?를

돌아보게 된다.

(참고로 우리 첫째가 나의 어릴 적 모습을 닮았다. 사사건건 이거 했다. 저거 했다를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해 주는데 조금 귀찮을 때도 있지만...ㅋㅋ 초등학교에 들어가며 아이의 학교생활을 궁금해하는 엄마들을 볼 때 오히려 요즘은 아이가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주는 것에 감사해진다.)


자랑인가

쇼잉인가

나를 드러내는 퍼스널 브랜딩인가.


브랜딩에서 꼭 필요한 

나를 효과적으로 잘 드러내는 쇼잉이다.


그 한 끗 차이를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자랑이 될 수도 브랜딩이 될 수 있다.


내가 앞으로 브랜딩을 해 나가기에

꼭 스스로 극복해 내야 할 미션이자 감정이기도 하다.


브랜드 매니저로 일해오며 늘 나를 발목 잡았던 것. 쇼잉


평소 쇼잉을 못하던 나는 늘 인사평가 피드백에서 듣는 이야기가 있었다.

늘 모든 일을 일당백으로 다 해내던 나였지만

그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래서 쇼잉을 하라고.

 나의 성과를 정리해서 드러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걸 그땐 알지 못했다. 지금도 잘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쩌면 과거 형태의 조직 내에서 쇼잉은

보고를 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성과가 전환점을 맞이했던 순간을 되돌아보자면 회의록이었다.

요즘 조직에서의 쇼잉은

공유를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브랜드매니저로서 일이 잘 돌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내가 쓴 기록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보통 팀단위의 미팅을 하면 회의록은 막내가 쓴다. 그런데 난 리더임에도 늘 나도 함께 썼다. 스타트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일들을 막내가 캐치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회의에 참석하게 되고 모든 회의록을 도 맡아 쓰게 되었다.

 그렇게 오히려 늘 쇼잉을 못하던 내가 회의록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조직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의 기록을 공유하는 일.

늘 자랑이 불편한 나였지만

모두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같은 목표를 위해

내 기록을 나누는 일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남들은 굳이 그거 왜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실 일정이 너무 빠르게 돌아갔기에 하루빨리 회사 일을 해결해서 칼퇴하고 내 아이들을 보러 달려가려고 굳이 했다.)


혹시 과거의 나처럼.

나를 드러내는데 아직 불편한 사람이라면

나의 능력을 세상을 좀 더 이롭게 하기 위해 쓴단 생각으로 그 방향으로 글을 공개해 보자.


분명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누군가는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사이에 작은 인사이트를 얻고 필요한 순간 그 기억이 떠올라 자신의 삶의 답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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