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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물건을 비우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

by 위드리밍

어제 집안 정리를 하며 묵어뒀던 장난감, 옷, 짐들을 버리고 나눔 했다.

물건들을 비우며,

내가 무엇을 나눌 때 의미가 있고 그것을 더 좋아하는 지를 알아가게 되었다.



자기 계발서에서 한창 강조하던

'GIVER'의 마음, 나의 내면의 마음이 동하는

그래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불러일으키는 기버의 마음이 드는 카테고리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 된다.


여러 물건들을 나눴지만

특히나 그 물건들을 당근에 무료로 나누고자 했던 마음은,

임부복 때문이었다.


만삭의 몸으로 이 추위에, 출퇴근을 하는 마음을 알기에

그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 그리고 만삭의 임산부를 만나며 옷을 나눠줬고 작지만 그 마음이 전해졌기를 바란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감사하며, 함께 살아가기에 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실 강추위에 무료 나눔을 하러 가는 발걸음이 나의 성향과는 맞지 않다.

그냥 버리거나, 폐기물 신고를 하고 버리는 게 속 편할 때가 많다. 버리거나 폐기하는데도 시간과 돈이 들기 때문에 새로운 물건을 사는 일에도 신중을 기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 꾸준히 글을 쓰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좋은 지인들을 만난 덕분에

분리수거도, 환경을 지키기도, 그리고 기부까지 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기왕이면 내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세상과 자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단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런 나의 마음과 습관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


어쩌면 엄마만. 물건을 안 사고 줄이고 아끼고 있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없이 실천하기 전에 이젠 아이들에게 한 번씩 이야기해 주고 실천하는 것으로 실천 방향을 바꿨다.

그렇게 작년에는 우리 가족 사랑의 말 표현하기, 예쁜 말 쓰기, 나쁜 언어 쓰지 않기를 실천해 많이 변화했고

올해는 물건과 자연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습관을 가져보려 한다.


오늘 나의 작은 실천들이 나를 둘러싼 세상인 가족과, 자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집에 묵어있는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번 나누면 어떨까?

나의 온기가 전해지고 난 빈자리에는 또 다른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온다.

그 즐겁고 놀라운 경험을 한번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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