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든 영적인 훈련의 뿌리에 자리한 개념은 용서입니다. - 웨인 다이어의 인생 수업"
오랜 기간 글을 써오며 문득 가슴속에 떠오르는 사람을 꿈속에서 안아주고 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제 마음을 오래도 괴롭힌 회사 동료였습니다. 그와의 오랜 인연으로 저 또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쌓이며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이직을 택했습니다. 내면에선 힘든 인연의 고리를 끊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고, 표면적으로는 꿈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끊어낸 인연 이후, 제 삶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기록을 돌아보니 그 시기가 제 삶에 큰 터닝포인트였습니다.
"변화하려면 시간, 공간, 사람을 바꿔라."
제가 사람을 바꾸는 선택 후에 이직을 했기 때문에 정말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환경이 모두 바뀌었고 그때 맞추어 운이 좋게도 이사를 했습니다. 환경이 바뀌며 자연으로 향하는 여행의 필요를 느끼며 차도 바꾸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돌아보니 그때 그 시기가 시간, 공간, 사람이 모두 바뀐 시기였습니다.
이 관람차에서 2021년 1월 1일 해를 보며 다짐했던 그 순간이 제 삶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당시 글 보러 가기
그리고 이직을 하던 그 시기부터, 저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때는 동료 때문이 아니라 동료를 미워한 나의 마음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제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인간관계에서의 분쟁은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도 분명 타인과 다른 지점들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던 분쟁들이었는데 그 얽힌 실타래를 처음부터 잘 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써오며 글을 통해 보는 나를 마주하며 당시 건강하지 못했던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내면의 글을 써오던 어느 날 꿈속에서 그 친구를 안아주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새에 제 안의 마음에서는 그 친구를 용서해 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 경험 이후, 내 안에 조금의 미움,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스스로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타인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조금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늘 이기적인 동물이라 매사에 실천하긴 쉽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다 문득 꿈속에서 누군가와 화해하거나 안아주는 일들이 간혹 생깁니다.
그런 일들은 우연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나의 무의식에 나도 몰랐던 작은 미움의 감정들, 혹은 불편했던 마음들을 스스로 내려놓고 용서하는 시간임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종착지는 저 자신을 안아주는 일이더라고요.(앞으로도 그런 날들이 참 많겠죠^^;;;)
2월 말을 시작하며 제 삶의 화두는 '용서'였습니다.
"나 자신을 용서해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며 스스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족한 제 자신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어쩌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사랑하는 지인들, 타인들을 조금은 괴롭히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제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수용과 자기 용서, 이제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일을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부족한 제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인생에 가장 어려운 일이었던 '육아'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없었던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과거의 실수와 잘못에 휩싸여 현재를 살아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이제는 놓아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꿈, 기록, 용서의 일들이 결코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살려준 기록. 글쓰기가 스스로를 편안한 길로 인도한 거라 생각합니다.
용서. 쉽지 않지만 가장 편안함에 이르는 길임을 알기에.
가슴에 품고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과거의 저의 부족함으로
혹여나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마음 깊이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사랑의 마음이 부족해서 생겼던 미움의 감정을 품었던 나 자신을 많이 안아주고 싶습니다.
오늘의 글은 새벽 부아 c의 좋은 글 덕분에 받은 영감으로 기록을 더합니다. 좋은 글 덕에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