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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사랑해, 감사해

소속감과 인정 욕구를 안아주다.

by 위드리밍


며칠 전 아이와 등원 전 같이 젤리를 사러 갔습니다. 이따 집에 가서 먹자 하고 가방에 넣으려는데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는 친구들이 젤리 먹을 때 "OO아 고마워"라고 말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젤리를 가져가는 이유.

친구들과 나눠 먹는 게 더 좋다고 하는 아이.

아이의 말에서 제 안의 인정 욕구를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소속감.

공감하고 인정받는 일을 늘 원하는 삶.



특히 상대적으로 공감받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어지면 오히려 무시받았다고 부정적 경험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안에 이런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아이의 반응을 보며 발견했습니다. 공감받지 못한다는 것이 무시당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나.

나의 낯설고 이상했던 자동적 생각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내면을 글로 쓰며 자기 객관화했을 때 발견하는 힘입니다.



아이의 말 한마디 덕분에 제 안의 인정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아주기로 합니다.


저는 유독 일에 대한 인정욕구가 높은 사람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로 사회에 나와서는 일이

제 자존감을 채워주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공식적으로 조직에 들어가지 않고

1인 기업가로 일하며 인정 욕구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태초부터 무리 생활을 하며

조직 안에서 서로에게 공감받고 인정받는 일. 그 욕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일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 없다고

당연한 일이니 그저 그런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수용해 주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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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감사해

사랑해


함께하는 이들에게 감사한 표현을 하고 있나요?



이런 긍정적 표현들이 상대에게 자존감을 북돋아줍니다.

나의 존재의 이유를 일깨워줍니다.

'내가 함께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구나.'라고

사소한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해집니다.


함께하는 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더 자주 표현해야겠다 다짐합니다.


우리 안의 선한 마음.

나눔과 기버의 가치가 살아있음을 존중합니다.


"듀이박사는 인간성 내부에 존재하는 가장 강렬한 욕망은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라 했다. 인간 본성의 가장 끈질긴 욕망은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열정을 다할수록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집니다. 기대가 쌓이며 보상심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본능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 나도 나라고.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함께 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당연한 거라고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런 나도 나라고 인정해 주기 시작합니다.


온전히 나의 자아,

나의 진심이 원하는 일을 해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어떤 니즈. 꿈에 대하여

스스로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고

회피하지 마세요.



"사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거야."라고 자기 합리화하곤 합니다.


그렇게 참 많은 잘못된 선택의 길을 돌아온 것 같네요.

내 안의 나, 그 깊은 욕구를 이해하고 안아줘야 했는데 내 것이 아니라고

가볍게 거부해 버리고 더 손쉬운 선택들만 하고 산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신 안의 너무나도 당연하고 기본적인

소속감과 인정 욕구를 스스로 무시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마주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소속감. 인정 욕구의 열쇠는
감사해. 사랑해. 고마워다.



함께하는 이들에게 작고 소중한 말 한마디를 표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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