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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Feb 10. 2022

미라클 모닝의 시작

인생 2회 차 육아.

 최근 인생 2회 차 육아를 맞이한 저는 한 때는 둘째 파업을 선언한 엄마였습니다.


 첫째 때는 모든 게 다 처음이라 서툴고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밤에 긴 잠을 자는 것과 삼시 세 끼를 제때 먹는 것조차 할 수 없으니 100일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하루 버티기에 급급했습니다.


 두 번째 육아라 그런지 그래도 좀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첫째 때는 새로운 육아 정보 듣고 이해하고 경험하기 바빴다면 둘째 때는 아 이랬었지.. 라며 되새긴 후 작은 깨달음이 오는 것 같습니다.

 똑같이 새벽까지 잠을 이룰 수 없어 피곤하고 고되지만 '아기는 원래 이런 거지...'란 이해가 생겨서 각보다 고되고 고통스럽진 않습니다.


 아이가 웃는 모습은 물론이고 우는 모습도 너무나 귀엽게 바라보게 되는 시선도 생겼습니다.


 마치 첫째 때의 출산과 50일 이전의 육아가 너무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지 말라고 순둥이 둘째를 보내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신생아 육아의 상처를 따뜻한 억으로 덮 수 있어 다행입니다.


 둘째 아이제게 보내주셔서 감사니다.


 새벽 기상의 힘을 처음 경험한 건 둘째 출산 후 조리원에서 입니다.

 모유가 만들어지는 시간인 밤 10시~ 새벽 3시 사이 유축을 위해 인생 첫새벽 기상을 시작했습니다. 다들 둘째 때는 일찍 단유를 하곤 하는데, 전 첫째 때보다 컨디션이 좋아서 모유수유에 조금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난 김에 매일 새벽, 미래 계획이나 스스로의 다짐을 기록하고 점검해보곤 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태어난지는 8일째. 새벽 기상 5일째 새벽입니다. (자연 분만으로 병원 2박 3일 퇴원 후 조리원 와서부터 새벽 기상을 시작했습니다.)

 5일째 새벽 기상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유 수유량이 5ml씩 매일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부기도 점점 빠져서 최근 이틀 부터는 매일 1kg씩 몸무게가 빠지고 있네요.

 새벽 기상 덕분에 마음의 긍정적인 변화가 몸에도 찾아온다니 너무 놀랍고 기대됩니다. 좀 더 꾸준히 해보고 기분 좋은 변화가 더 있다면 기록해겠습니다.

 엄마 없이 외할머니. 아빠와 고군분투하며 잘 지내주고 있는 첫째 아이와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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