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은나무


어느 날 갑자기 전자책을 출간한다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두어 달 뒤에 진짜 전자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고 곧이어 브런치 작가까지 되었다.


글을 쓰며 내가 전혀 알지 못한 세상과 새로운 만남들이 있었고 처음 겪어보는 일들에 놀람과 즐거움이 그저 신기하기도 했다.


내 삶을 돌아보면 언제나 행운? 이런 것들이 따랐던 거 같은데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서도 내가 가진 것보다 보이는 결과가 나를 더 설레고 급기야 욕심까지 생기게 만들었다.


한동안 내적 욕심과 붕붕 들뜬 내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빠르게 브런치 스토리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레 현실과 마주한뒤에 온 현타는 급격히 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내가 쓸데없는 일을 했구나 하는 마음까지 갖던 나는 다시는 글을 쓰지 말아야지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가 쉼을 갖고 다시 마음을 재정비했다.


내가 글을 쓰려했던 처음 그 마음.

내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일에 쓰인다면 내 지난 삶의 이야기는 수치와 부끄러움이 아니며 나엮시 글을 쓰며 치유와 회복이 되어 감사했음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다시 이곳에 글을 쓰며 마음을 나누고 소통을 하려고 한다.


오랜만에 돌아와 그동안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지금까지의 일들을 정리해 가며 다시 정비하는 시간을 마쳤다.


이제 또 담담히 글을 써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

내게 브런치 스토리 작가는 참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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