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무의 근황과 한해인사

by 은나무


월요일 병원에 다녀왔어요.



계속 약물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요즘 제 상태가 많이 힘들어 보여
선생님 권유로 정량 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솔직히 좋지 않았어요.
특히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
불안과 감정, 공황을 걸러주고 조절해 주어야 할 뇌의 담당 영역이 과부하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여파로 기억력, 집중력, 감정 조절,

예민함, 불면, 무기력, 스트레스까지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었어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한편으로는… 이상하게도 조금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정말 아팠던 거였구나.”
그렇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면서요.



선생님께서는
이제부터는 가장 취약한 부분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 보자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버티는 치료가 아니라
회복을 향해 가는 치료를 선택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숲에 올린 글로
걱정해 주시고 조용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마음으로 다 읽고 깊이 감사하고 있어요.



말로 다 전하지 못했지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2025년의 마지막 날에 제 소식을 전합니다.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하며
조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미리 예고했던 새 연재는 잠시 뒤로 미루고
몸과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봄에
다시 좋은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하지만 은나무의 짧은 이야기와 일상 소식은
종종 그리고 꾸준히 전하며
여러분과의 인연과 소통은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올해 한 해,
제 글을 읽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6년에는
조금 더 건강한 마음으로
조금 더 단단해진 은나무로
좋은 글을 들고 다시 인사드릴게요.



모두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따뜻한 2026년이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은나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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