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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Aug 11. 2017

장사란?

나에게 장사를 한다는 것은.....

장사를 한다는 것





물건을 설명하는 법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다.

사실, 나는 "설명한다"라는 단어도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무언가를 그게 사람이 되었건, 사물이 되었건, 설명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상품을 분석하면 그 순간 나는 설명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 내가 그 상품을 설명하려고 생각하면, 그건 정말 설명이 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공감이다.

내 속으로 들어온 상품, 마치 한 알에서 같이 태어난 것 같은 느낌, (이 느낌이 강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쭉쭉 말씀드리겠다.) 우리끼리는 작두를 탄다라고 표현하는데,

상품과 내가 겉도는 것이 아니라 완전 혼연일체가 되어 내 삶이 내 생활이 내 온몸이 느끼는 그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즉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장사다.


정말 장사를 잘 하는 사람은


 첫째, 상품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다.


소개팅에서 처음 본 남자에 대해서 친구들이 물어본다. 느낌이 어떻고 인상착의는 어떻고, 보이는 부분은 그럭저럭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럼 진짜 속 사람에 대해선...???

사실, 결혼을 하고 살다 보면 10년 같이 산 남편 속도 모를 때가 많다.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알아가고자 해야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상품도 마찬가지다.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 상품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씹고 뜯고 만지고 느끼고 내 속으로 넣었다 빼야 되는 작업  많이 돌아다니고 (시장을 둘러보라, 경쟁자를 파악하라, 미투 상품을 분석하라) 많이 만나야 한다. (상품과의 접촉 시간을 늘려야 한다.)


둘째, 상품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상품을 팔기에 앞서, 우리는 상품과 아주 깊이 아주 진~~~ 하게 사귀어야 한다.

모든 상품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많이 사용해보고, 많이 느껴보고, 정말 깊이 알아야 그 상품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다.

사랑에 빠지면 흔히 콩깍지가 씐다고 한다. 단점을 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잘난 구석, 멋진 구석은 어딘지부터 샅샅이 살펴 상품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만큼 상품을 잘 표현하는 사람은 없다.


셋째, 그 사랑을 나누고픈 사람이다.


한 참 사랑에 빠진 커플들을 보면, 물어보지 않아도, 남친 여친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몰라한다.

상품 판매자도 깊이 사랑에 빠져야 한다. 상품과의 사랑이 깊고 절절할수록 자꾸 자랑하고 싶어 진다. 그리고 이미 사랑에 빠진 판매자는 '이 좋은 걸 왜 나만 알고 있어야 되지?'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나만 알고 있다는 걸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 가족, 우리 애인, 우리 친구, 우리 단골... 심지어 길가던 사람이라도 붙잡고 이 좋은 물건을 이야기하고 싶어 진다. 이 상태가 되었을 때 마케터로서 가장 힘이 충전된 상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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