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상품 - 한 샘
시공 상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다??
지금이야 주방, 욕실 시공, 베란다, 중문, 창호... 별의별 시공 상품을 TV를 통해 판매하지만
한 두 푼도 아니고 보지도 않고, 시공을 결정한다는 건 아무튼 대단한 일이긴 하다.
이제 홈쇼핑에서 못 팔 상품은 없다.
사실, 홈쇼핑에서 시공 서비스가 시작된지는 거의 15년은 족히 넘었다.
홈쇼핑 판매 법에 의하면,
담배, 분유(모유수유 장려 차원) , 약품, 총기 등의 판매를 금지한다.
그 외의 대부분의 상품은 물건의 특별 하자가 없는 한 법률상 판매를 못할 이유는 없다.
20년 전 초창기 홈쇼핑에서는 멧돼지 고기도 팔았고, 캐나다 이민 알선 상품도 팔았으며, 아파트까지 팔았으니 못 팔 물건이 없는 곳이 홈쇼핑이다.
그렇다면 고가의 시공 상품이 홈쇼핑을 통해서 기록을 ( 프라임 타임엔 시간당 50억~60억씩 판매 ) 세우는 이유는 뭘까??
한샘 주방부터 살펴보겠다.
시공도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사실 시공이라는 것이 머리가 뽀개 지는 일 아니겠는가?? 문짝 소재 하나, 경첩 하나, 컬러 하나하나 다 일일이 미팅하고, 조율하고, 뭐 하나 설치한다는 상품들은 일단 두통 유발자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일임엔 이견이 없다.
고객이 주방을 바꾼다. 고친다는 건 ~ 생각만 해도, 머리 빠지는 일
하지만, 늘 꿈꾸는 주방, 혼자 가만히 요리고 뭐고 간에, 아무 짓 안 하고, 보기만 해도
'여자라서 행복해요~~~~ '가 절로 나오는 그런 주방을 꿈꾸는 건 주부라면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복잡할 것 없이, 구경하시고 오늘은 그냥 집에서 편하게 둘러보기만 하세요~~!!"
"결재 후 상담하고 그때 취소도 가능하니, 더운데 매장 나가지 마시고 이야기나 들어 보시겠어요?"
본다고 붙잡는 것도 아니고, 돈 들어갈 것도 아니니, 우리는 그냥 호스트가 뭔 말을 하나, 들어나 보자. ^^
일단 보게 하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게 일차 목표였다.
1. 매장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2. 멋진 주방은 좋지만, 시공이라는 것 자체가 엄두가 안 난다.
3. 주방?? 너무 비싸지 않을까??
싱크대를 짤 때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건 역시나 소재!!
문짝이다. 1) 도장으로 할 것인가? 2) 하이그로시로 할 것인가??
같은 사이즈에 비슷한 스타일로 시공을 할 때 문짝을 1)으로 선택할 경우 2)에 비해 40% 이상 비용이 증가된다. 물론 수명과 미묘한 스타일의 차이가 있다.
300만 원 대로 30평대 아파트 시공이 가능한 하이그로시 문이 도장 처리로 바뀌게 되는 순간 600만 원을 육박할 수도 있다.
하이그로시
일종의 코팅막을 MDF에 입힌다고 보면 된다. 매니큐어에 마지막에 발라주는 반짝이는 탑코트 같은 느낌
장점 : 반짝이고 매끈해서 청소가 용이하고 깨끗해 보인다.
단점 : 너무 반짝여서 살짝 고급스러움이 떨어지고, 도장에 비해 수명이 떨어진다.
코팅이 벗겨지면서 크랙이 가거나, 수분과 유분을 흡수하면서 지저분하게 된다.
* 요즘은 워낙 하이그로시 공법이 발달해서 웬만해서는 7~8년 이상 견딘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하이그로시는 아주 훌륭한 코팅 처리다.
도장
도장도 우드 느낌을 살리는 도장부터, 무광 , 유광, 입체감을 주는 도장 처리까지 뭐 다양한데 퉁처서 도장이라고 하겠다. 여러 번 덧바르고 말리고 덧바르는 과정을 최대 9번 까지도 하면서 가구와 코팅 마감 사이의 틈이 없게 만든다고 보면 되겠다.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이기도 하다.
장점 : 여러 번의 공정으로 수명이 오래가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단점 : 가격이 비싸다.
싱크대에 천 만원 쓰겠다고 하면 도장 처리가 맞고, 실용적으로 가겠다면 하이그로시도 나쁘지 않다.
한샘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싱크대는 MDF 에 하이그로시 아니면 도장 처리로 마감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MDF :쉽게 말해, 나무 가루, 일종의 톱밥에 본드를 넣어 나무판 형태로 만드는 것
강정 만들 때, 쌀 튀밥을 모양 잡으려고 꿀을 넣어 네모 세모로 만드는 것처럼 원목을 그대로 쓰면 놀라 자빠질 가격이 될 가구를 MDF를 이용하여 가격 단가를 낮추고, 제작을 용이하게 함.
저렴하게, 하지만 건강하게~~
일단 200만 원 대에서 20평대 아파트 싱크대를 짤 수 있다면, 10년 가까이 쓸 물건이 그 가격이라면 진~~~~~ 짜 싸긴 싸다.
사실, 우린 가방도 삘 꽂히면 몇 백 짜리 산다. 10년이 뭐냐 유행 때문에 몇 년 못 들 거면서...... 가방 살 때 우리는 이성을 상실한다. 거기에 비하면 주방 싱크가 200만 원인 건 정말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땡큐 베리 마치 가격임엔 분명하다.
여기서, 잠깐~~~!!!!
가격만 낮춘다고 품질의 철학을 버리면 안 된다.
자, 합리적으로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소재가 MDF 다. 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들어가는 일종의 '본드' 때문에 환경호르몬을 과하게 유발할 수 있는 소재 또한 MDF 다.
그리하여 MDF 도 등급을 매기게 되는데,
등급이 떨어지면 그만큼 발암물질의 양도 많아지게 된다. 비슷한 사양인데 유난히 저렴한 가구를 봤다면 MDF 등급은 뭔지 꼭 따져 봐야 한다. 모르고 샀는데 냄새 빼다가 일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 냄새 누가 다 맡겠나?
디자인, 사은품 다 떠나, 가장 염두에 두고 기획했던 것이 건강한 소재였다.
원자재가 올라도 친환경 등급의 소재를 사용하자가 기본 철칙이었고, 전 제품 E0 이상의 등급으로 시공함으로써, 고객의 건강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역시, 풀 옵션~~!!
홈쇼핑의 박리다매 원리가 시공에서까지 접목이 되니,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저렴하게 주방을 짤 수 있는 곳이 '홈쇼핑'이다.
거기에, 더 이상 돈 들어가지 않게 한 번에 끝낸다.
서두에서도 시공은 머리 깨지는 일이라고 말씀드렸다. 골라야 될 것도 많고, 조율해야 될 것도 많다. 그런데 이런 게 머리 아파서 시공이 망설여지는 분들에게 홈쇼핑은 알아서, 맞춤으로 모든 세팅을 해준다.
그리고 또 하나~~!!!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만 짰다고, 우리 집 부엌이 새 부엌이 될까?
옷 사면 어울리는 신발사야 되듯이, 뭐 하나 크게 바뀌면 거기에 구색 맞출 살림살이들이 필요하리라는 예상~~~ 그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싱크대만 덩그러니 짜드리는 게 아니라 쿡탑도 , 그릇도, 냄비도, 밥솥도 바꿔줌으로써, 진~~~ 짜 부엌살림이 변신할 수 있게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홈쇼핑 기획의 신의 한 수였다.
홈쇼핑마다 미묘한 서비스의 차이가 있다.
큰 장을 더 주는 곳도 있고, 선반을 서비스로 더 짜주는 곳도 있고, 가스레인지 쿡탑 대신 전기 하이브리드 인덕션으로 바꿔주는 곳도 있다.
요즘 한샘 매장이 편안하고 가볍게 바뀌었다.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한 번씩 둘러보면서 주방 트렌드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고, 실용적인 면에서는 홈쇼핑에서 견적 받아 보는 것도 가격 면에서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시공은 무조건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 봐야, 그것이 매장이건, 타 브랜드건, 홈쇼핑 간의 비교 건 많이 둘러보고 비교해야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