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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Sep 14. 2017

쇼핑호스트의 말하기

< 성공적인 방송 진행을  위한 7가지 자세 >  


1. 들어라. 


2. 숨고르기를 해라.


3. 집착을 버려라. 


4. 멘트 욕심을 버려라. 


5. 흐름에 몸을 맡겨라.


6. 고객을 헤아려 드려라. 


7. 스텝들과 소통하라. 







방송 전 나와 호흡을 맞추는 FD. 카메라 감독들 그들이 있기에 나도 있다. 




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안하무인 격으로 멘트 사격을 해대는 호스트들이 있다. 

처음부터 잘못 배워서? 물론 잘못 배운 것도 있다. 

좀 더 꼬집어 얘기하면, '깨닫지 못해서'가 더 걸맞은 표현인 듯싶다. 


1.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중 그중의 제일은 '듣기'


호스트는 말 잘하는 사람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실제로 잘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쇼호스트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듣기 능력'이다. 


신입 때는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는 능력이 제로에 가깝다. 

그냥 입을 열고 뭔 말이든 마가 뜨지 않게 ( 무음으로 공백이 생기는 것) 떠들어 대는 것만이  밥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입을 여는 것이 방송에 엄청난 방해가 된다. '생각 없이 ' 말하는 말은 말이 아니라 소음이다. 


처음, 쇼호스트가 되면, 같이 진행하는 선배의 의견을 물어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식으로 호흡을 맞출지, 첫 피티 정도는 같이 주고받고 리허설을 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많이 들어야 한다. 듣는 훈련이 안된 쇼호스트들은 연차가 높아져도, 파트너들과 삐걱거리거나, 매끄러운 진행을 못한다. 



2. 숨고르기 


정말, 숨도 안 쉬고, 침도 안 삼키고 말한다. 왜??? 

여유가 없어서다. 또는 머릿속으로 멘트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을 때, 멘트가 지저분해지고, 사족이 많이 붙는다. 

깔끔하게 말하고, 중간에 쉼표를 자주 쓰자. 

맛있는 밥이 되기 위해서는 '뜸 들이기'가 필요하다. 말이 맛있어지려면, 적당한 뜸도 들여야 하고, 중간중간 쉼표도 필요하다. 


3. 집착은 너를 망하게 할 것이다. 


많이 팔아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 더 잘해야지~!!! 

건강한 욕심은 방송을 빛나게 하지만, 과욕은 방송을 망치게 한다. 

고객과 파트너 ( 업체, 같이 진행하는 호스트, 게스트 )에 대한 배려가 없는 방송은 산으로 갈 뿐이다. 

방송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호스트들이 '나만 ' '나만 예뻐 보이면 돼.' '내가 돋보여야지.'.....라고 생각하고, 지나친 '자기애'로 일을 망칠 때가 많다. 

또, 머릿속에 그려놓은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못 견뎌한다. Live 방송에서 유연성은 필수다. 



4. 멘트 욕심을 버려라.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다 말이 되는 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남아야, 그게 말이다. 

많이 말한다고, 판매가 더 잘 되는 건 아니다. '들리는 말을 해라' 

메인 호스트로 진행하건, 선배와 함께 진행하건 중요하지 않다. 누가 더 많은 말을 하건, 누가 더 주도적으로 하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짧은 찰나에 기억에 남게 말하는 호스트가 더 빛나는 법이다. 여러 명의 호스트가 함께 진행하거나, 게스트가 함께 진행할 때 혼자 독주하지 마라. 

방송은 아름다운 합주다. 


5. 흐름에 몸을 맡겨라. 


PT 순서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  사람의 대화가 어찌 모든 게 짜 놓은 각본대로 돌아가겠는가? 

큰 틀은 있되, 고객 반응을 살피면서,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는 자유롭게 하라. 말의 방향을 잘 살피면서, 박자를 맞춰서 진행하라. 

대화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6. 고객을 헤아려 드려라. 


자기 말만 하다가 나오는 호스트들이 있다. 상대방은 듣건 말건 준비한 내용만 쏟아 놓고 나온다. 

호스트는 방송의 주인장이다. 주인이 손님을 초대했으면 따끈한 차도 대접하고, 편안한 소파에 쉬게도 하고, 손님의 이야기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고객이 뭐가 불편한지, 방송 중에 뭐가 답답하신지,  계속 풀어드리면서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혼자 떠들고 나오는 방송은 방송이 아니다. 배려가 넘치는 호스트 그래서, '이 집엔 자주 놀러 오고 싶어요.' 가 되어야 한다. 



7. 스텝들과 소통하라. 


결국 , 사람이 하는 일이다. 

쇼호스트가 스튜디오에서는 가장 가깝게 일해야 하는 사람이 카메라 감독과  FD  다. 그들과의 소통, 내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그들에게 소상히 알려라. 방송 전에도 스텝들과 끈끈하게 소통하지 않으면, 카메라는 카메라대로 호스트는 호스트대로 따로국밥이 된다. 

피디와의 소통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작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카메라 감독과 더 많이 부딪히고,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우정과 신뢰를 구축하라. 호스트는 성격 좋고 푸근한 큰 외숙모 같은 존재여야 한다. 스텝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소통하고, 함께 그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혼자 입으로만 떠든다고 방송이 되는 게 아니다. 

호스트가 하기에 따라, 카메라 감독들은 호스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들과 동선에 대해 고민하고, 근사한 그림 ( 화면 연출)에 대해 같이  논의하라. 스텝들과의 관계가 탄탄하고 매끄러운  방송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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