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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Sep 14. 2017

마음의 속도를 높이는 한정판

사실 나 고백받았어. 

실은 나 좀 흔들려......... 그 사람이 잘 해줘.... 사귀어야 될까 봐. 

이런 말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  남사친. 여사친.

허나, 심한 불안감과 고통으로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면??? 


그에게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서, 우리의 이런 애매한 관계가 끝이 날지도 모른다는....... 

내 마음 나도 몰라에서, 이젠 알겠어요 라고 확실하게 전환되는 순간은 바로 친하게 지내던 이성 친구가 딴 놈한테 간다는 말을 들을 때다. 


시간이 얼마 없다. 그래  지금이 고백할 타임 






(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 ) -드라마 속 친구 사이인 주인공들은 각자의 여친, 남친에게 질투를 느끼면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2016년 11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오전 10시 30분 백화점 1층 문이 열리자마자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입생 로랑 매장 안으로 달려갔다. 

올해 한정판으로 출시된 4만 3000원짜리 홀리데이 컬렉션 루쥬 쀠르 꾸뛰르 스타 클래쉬 립스틱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요우커들은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섰다. 오픈 시간 2시간 전인 8시 100명의 고객들이 대기했고, 안전요원까지 나타났다. 화장품 존 정문에서 시작한 1000여 명의 대기행렬은 10시 20분께에는 애비뉴엘 건물까지 이어졌다. 대기고객 가운데 90%가 요우커들이었다. 

쉬 라이(28)씨는 "지난 1일에 품절돼 립스틱을 못사 이번에는 백화점에 7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50명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대기번호 60번이었는데 다행히 구매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본점에 준비된 물량은 총 2000개. 1인당 구매 개수가 3개로 제한돼 있어 기다린 고객 중에서도 구매하지 못한 인원도 상당했다. 백화점 직원은 "지난 1일과 오늘 2번 홀리데이 한정 제품을 판매했다"면서 "중국에서 선호하는 금색으로 디자인돼 특히 요우커들에게 인기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이 몰려 한정 판매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경제 임혜선 기자 "지금 줄 서면 구매가 어렵습니다." ( 2016년 11월 3일 ) 




마감입니다. 지금부터 열 분만 모시겠습니다. 

5시까지만 판매합니다. 

오늘 재료는 다 떨어져서 문 닫겠습니다. 

왠지 마구마구 더 사고 싶다. 웃돈이라도 더 줘서 갖고 싶다. 너 내 꺼 하자 지금~~!!! 


쇼핑을 하다가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가게엔 뭔데 저래 싶은 마음으로 슬쩍 들어가 보게 된다. 기다림 끝에 오는 꿀맛 같은 소유 

그리고 그 소유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땀 흘린 자만의 것이라면, 그 기다림이 그리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닌가 보다. 특히, 이미용 상품의 경우 제품 수명이 굉장히 짧다. 하다못해 껍데기라도 바꿔줘야 뭔가 하고 보신다 말이다. 성분 변화 없이도 케이스만 바뀌어도 매출은 달라진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베리떼의 만남~~!!!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픈 욕망이 겹친 것일까?

1분 당 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본 시간당 7-8억씩   벌어다 주는 한정판 덕분에 홈쇼핑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기능은 똑같다. 단지 모양만 바꿨을 뿐이다. 

글래드는 미국에서 온 랩이다. 붙이고 보관하는 용도의 랩 말이다. 그런데 이 랩에도 한정판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서머 한정판, 윈터 한정판

여름에는 시원해 보이는 이미지, 겨울엔 따뜻한 느낌에 이미지를 랩에 그려서 한정판으로 시즌에만 판매한다. 


민무늬에 오리지널 팩이 한정팩 보다 25% 정도 저렴하다. 동일한 기능에 단지 프린트가 있는 것만으로 25%가 비싼 게 한정판이라는 이야기다. 

방송 중 오리지널과 한정팩을 동시에 보여줬을 때 고객의 선택은? 3: 7

한정판의 압승이었다. 

이번이 아니면 이런 예쁜 아이 보실 수 없어요가 통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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