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잘 한다는 것은 별개이다. - 소포 클레스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하려면 사흘 밤낮도 부족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차도 마시기 싫다.
혹시, 그대가 얘기하면, 직원들이 슬슬 눈을 피하는가?
그대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딴청을 피우는지 생각해보았나?
식구들 마저, 그대의 말을 종종 끊어버리진 않는가??
내 얘기가 나만 재밌어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는가??
한 시간이 오분 처럼 느껴지게 하는 말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드는 말
60년 인생 스토리도 30 분 안에 재미있게 압축할 수 있는 말
말을 하자 말.말.말.
대체, 내 말의 문제는 무엇이란 말인가???
미사여구 난발
잘 팔아보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그래, 무슨 별 다른 뜻이 있었겠는가? 그저, 상품 설명 잘하고, 더 좋다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일텐데
그게, 너무 과한게 문제다.
쇼핑호스트들의 멘트를 잘 듣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어? 또 오버하네 라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너~~~~~~~무 너~~~~무 예쁘고, ( 소프라노 목소리의 호스트라면 정말 듣고 있기 더 괴롭다. 형용사 쓸 때마다 솔톤이 시,도까지 올라가니 말이다. )
정말, 저는 이렇게까지 예쁜 구두를 본 적이 없고 ,엘레강스 하면서 에스닉한 스타일에 요즘 트렌드 컬러에 그레이컬러와 버건디를 아주 오묘하게 배합을 해서, 믹스 매치가 잘 된 이 소재 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어쩌고 저쩌고 ........버터 냄새 제대로 풍기는 멘트에, 뭔가 형용사로 잔뜩 분칠을 한 말.
아, 쓰는 것만으로도 느끼하네 갑자기 김치가 땡기는 구먼.
기름진 음식만 매끼 먹으면 탈난다. 말의 기름기를 덜어내자. 담백한 말은 언제 들어도 환영이다.
따발총 멘트 공격
할 말이 너무 많은신게다. 너무 많은데, 멘트 정리 싸인은 뜨고, 3분 안에 정리 하자니, 압축은 안 되고 준비한건 10분정도는 뱉어줘야 되는 말인데,
그걸 1-2분안에 압축 하자니, 팔다리 다 짤린 말이 된다.
아 멘탈의 붕괴가 온다. 숨도 안쉬고, 침도 안삼키고, 어찌나 빨리 말을 하시는지, 말은 날개를 달고 하늘 끝까지 승천하다.
들어 줄 수가 없다. 뭔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준비한 멘트는 내 머리속에서 명확하게 흡수가 되어야 한다. 또, 내가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 상태여야 한다. 어디서 베낀, 아니면 꼭 이 멘트 여기까지 해야 되는데라고 달달 외운 멘트는 매끄러운 PT 를 만들기 어렵다. 이 말 꼭 써먹어야지 라고 달달 외우지 말고, 꼭 써먹고 싶은 말이 있으면 가슴 속으로 느끼고 세겨서, 언제 어떤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툭 튀어 나와야지 된다. 그럴 수 없는 멘트는 자기것이 아니다. 그래야 말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
호스트들이 멘트를 준비할 때, 상황을 짜고, 그 상황에 이 말은 꼭 해야 되고, 이 명언은 꼭 써먹어야 되고, 어떤 행동은 꼭 해줘야 되고, 너무 숨막히게 외우고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어김없이 생방송에서 아주 어색하기 짝이 없게 멘트 한다.
다시 말하지만, 방송이건, 강연이건, 발표건, 우리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해야 한다. 그게 핵심이다. 때론 준비 했더라도 버릴 줄 알아야하고, 준비한 거 외에 다른 이야기들도 덧붙일 줄 알아야 한다. 넣고 빼고가 자연스러우려면 다독과 다양한 경험으로 말 재료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것으로 충분히 소화시켜서 뱉어야 한다.
너나 잘하세요.
혹시, 그거 아실런지 모르겠는데........
고객님 이건 모르셨죠?
이거 요즘 다 알아요. 요즘 대센데, 모르셨어요?
자, 아셨죠? 명심하세요.
'그래, 니 똥 굵다. 니 똥 컬러 똥이다.'
학교 다닐 땐 괜히 반장이 얄미웠다. 돈도 많고, 예쁘고 심지어 공부까지 잘하는 엄친아.
심지어 바른 말만 따박따박 잘도 하는 똑순이..... 아, 진짜 정이 제대로 안가는 스타일 ㅋㅋㅋ
고객은 학생이 아니다. 그대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하고, 그대가 아무리 아는게 많더라도, 상품을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
쇼핑호스트는 Helper 다. 돕는 사람이다.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이 불편한 것이 없는지, 살피고 도와주는 사람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척' 하지 마라.
있는 척, 아는 척, 사는 척, 똑똑한 척, 척하지 마라.
자꾸, 고객을 가르치려 하다보면, 고객과 괴리가 생긴다. 고객은 당신이 어렵다. 고객은 당신이 불편하다. 때론, 당신이 하는 말에 기분이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