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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Oct 13. 2017

나를 키우는 보약 상상훈련

나를 키우는 보약 - 상상훈련


선배님 저 실수 할까봐 너무 겁나요. 

오늘 망할 것 같아요. 

저, 어제 준비한다고 했는데, 너무 걱정이 돼서.....


이딴 소리는 밖으로 뱉는게 아니다. 


내가 후배라서,내가 부족해서, 아, 이 상품 망할 것 같은데, 오늘 매출 더럽게 높아서,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아, 사람들 다 나가겠네. 경쟁사랑 유사 상품 붙었네. 왜 하필 나한테, 왜 지금 나에게,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망하는 거다. 


우리 뇌는 생각보다, 유연하지 않다. 우리 뇌는 듣는대로 주인이 시키는 대로 답하고, 반응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다. 안될 것 같아. 실수 하면 어쩌죠? 하는 순간, 뇌는 실수를 안해야지, 실수하면 어쩌지 모드로 작동한다.  주인이 실수를 하면 안되는 방향으로 소극적으로 바뀐다. 뇌는 경직된다. 근육은 긴장한다. 나도 모르게 실수라는 말이 뇌속 깊이 콕콕 박혀서, 안해야지 안해야지가 오히려 실수를 만든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하면, 자꾸 나도 모르게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는 것 처럼, 조지 레이코프가 말한 생각의 프레임이란 얼마나 무서운 건지, 그게 부정적인 프레임이든, 긍정적인 프레임이든 틀속으로 들어간 뇌는 그 틀 안에서만 결정하고 행동하게 된다. 


방송을 할 때도, 강연을 나갈 때도, 컨설팅을 할 때도, 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프로젝트 앞에 늘 놓이게 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매번 생방송을 하고, 수천명 앞에서 강연하면 떨리지 않냐고,  그럼 내 대답은 한결같다. 아뇨, 있는 그대로 하면 돼요. 저 분들은 다 제 팬입니다. 


사실, 모르는 분들 앞에서 강의하고, 방송 할 때도 많다. 팬은 무슨? 오늘 처음 만난 이들이 더 많다. 하지만 나는 저 사람들은 나를 돕는 사람이다. 나는 저들의 친구다. 저들은 내 팬이다. 라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난 입밖으로 긴장된다. 떨린다. 불편하다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내가 입밖으로 뱉는 순간 난 긴장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잔뜩 겁먹은 진행자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다. 

까짓껏 한다. 

뭐, 어때서, 그냥 간다.~~~!!! 

있는 그대로 한다. 좀 틀리면 어때, 좀 어리버리 할 수도 있지. 

그러면서 사람냄새도 나고 그런거지.... 놀자. 즐기자. 한 판 신나게 놀아보자~~!!!! 


초긍정 하하하 그 긍정의 힘으로 오늘까지 깡따구 하나로 살았던 것 같다. 놀랍게도 그냥 한다. 된다. 할 수 있다의 프레임은 나를 성장시키는 울트라파워 보약이 되어 주었다. 


어릴 때, 나는 엄청난 몸치였다. 체육 시간이면, 무슨 핑계를 대서든 배가 아프네, 머리가 아프네 하며 운동장 밖으로 안 나가거나, 나가더라도 빈둥빈둥 하는 둥 마는 둥 했던 학생이었다. 

그날은 뜀틀 넘기를 하는 날이었다. 가면서 넘어 보기도 전에 유턴해서 포기하거나, 가다가 걸리고, 올라 갔다가 찍히고, 으악 소리 지르고, 아프고 겁나고 뜀틀, 너라는 아이는 아무튼 내겐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 

선생님은 그런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은정아, 뜀틀을 보지마, 뜀틀 너머에 있는 저 나무 있지? 저 나무로 간다고 생각하고 멀리 바라보고 뛰어." 

그랬다. 난 눈앞에 뜀틀이 너무 높아보여서, 그저 겁만 잔뜩 먹고 지레 짐작으로 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선생님의 응원에 시선을 뜀틀에 두지 않고, 저 멀리 소나무 쪽으로 보냈다. 거길 향해 날아간다.~~~~ 날아간다.~~~~슈우우웅~~~!!!


성공~~!!! 


별 거 아니었네. 그랬다. 별거 아니었다. 더 크게, 더 높이, 더 멀리 목표를 잡고 몸을 던지면, 막상 나에게 주어진 목표가 쉽고, 가볍게 느껴진다. 내가 나의 가능성은 낮게 잡고, 무섭다는 프레임 속에 나를 가두어서, 뇌로 내 몸 곳곳에 세포와 근육을 조정하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것이다. 

난 상품을 판매하기 전에 주문을 외운다. 

' 오늘 내가 저거 뽀개 버린다. 부셔버린다. 완전 시원하게 화끈하게 놀다 나온다.' 라고.....


예를 들어 오늘 목표 수량이 5000개라고 하면 난 5500개나 6000개 정도의 마음의 목표를 설정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중간 중간 콜수 ( 주문량)을 보면서, 6000개를 커버하기 위해서, 이 상황에서 더 분발해서 에너지를 짜야 겠다 생각한다. 느슨하게 판다는 건 그냥 쉬엄쉬엄 한다는 건 휴가지 해변 파라솔에서나 하면 된다. 난 그 시간, 그 날의 설정목표를 항상 내 마음속에 크게 잡고 들어간다. 그러면 그 큰 목표를 해 내기 위해, 나의 뇌가, 근육이, 세포가 더 힘을 내는 걸 느낄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더 큰 목표의 프레임, 더 높은 긍정의 프레임 속에서 날마다 그대가 헤엄치며 즐기시길 응원하는 바이다. 

오늘도 난 상상훈련으로 나를 키운다. 더 잘 할 수 있어. 난 해낼 거야. 난 죽여주게 잘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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