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딸아이를 만났다.

생각보다 더 많이 다쳤다.

by 지우맘

미국에 도착해서 병원으로 가려고 우버를 부르는데 왜 이렇게 안 되니? 한번은 그냥 캔슬되고 또 불렀는데, 15분 뒤면 도착한다는 기사가 30분이 지나도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전화했더니 그제야 금방 오겠다고 한다. 15분이면 온다더니 40분 뒤에나 왔다. 나는 마음이 한시가 급하건만...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딸아이에게는 일요일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토요일 도착이었다. 딸을 돌봐주던 룸메이트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하고 서프라이즈 방문을 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입원실에 도착해 딸아이 얼굴을 봤다. 자고 있었다. 얼굴이... 어휴~ 다시 떠올리기도 싫다. 얼마 안 있어 부시시 일어나서는 내 얼굴을 보고는 한참을 눈만 껌벅껌벅하고 있더라.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듯한 표정이었다. "엄마 내일 온다더니?"


혼자 이 미국땅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다시 붙였다던 이는 떨어지고, 얼굴도 말이 아닌 것이 얼마나 큰 사고였는지 가늠하게 해 주는데... 딸아이가, 다른 때 응급실 가면, 자기보다 더 많이 다친 사람들 보고 나 정도 다친 사람이 응급실 와도 되나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자기보다 더 크게 다친 듯 보이는 사람이 없어 안심이 되었단다. 이 무슨 말같지도 않은... 아 진짜, 뎬댱덴댱덴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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