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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1, 그렇지 몸은 정직한 거지

카후나의 수영일기

by 카후나 Dec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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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영 메이트를 소개해 봅니다. (일단 여성 회원편)


우아한 J님

J님은 우리 수영반에서 성실과 유연성과 유선형을 담당하신다. 물속에서 J님이 자유형을 하는 것을 보면 어쩜 저렇게 몸을 길쭉하게 만들까 싶다. 나도 덩달아 손끝부터 발끝까지의 거리를 멀게 만들고 싶어져 따라 해 보지만 이내 자세가 무너진다. 발레리나가 수영을 하면 저렇겠다는 느낌의 수영을 하는 J님.


어제 수영 선생님이 그러셨다. J회원님의 수영이 최근 월등히 발전했다고. 가장 연습을 많이 하시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가장 먼저 오시고, 자유 수영도 더 자주 오시고, 개인 레슨까지 하신다고. 그렇지. 정말 당연한 거지. 몸만큼 정직한 게 있었나?  


명랑한 S님

나와 띠동갑이 넘는 S님은 평소 성격도 명랑한데, 수영 스타일도 명랑하다. 자신만의 리듬이 있고 팔 돌리는 것도 꼭 춤추는 것 같다. S님은 수영반에서 파워 평영 킥과 배치기란 없는 깔끔한 스타트를 담당하신다.


가끔 늦게 도착해서 수영하고 있는 다른 수영 메이트님들을 본다. 얼굴도 담그고 팔다리 일부만 보이는데도 수영하는 스타일만 보고도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다. 얼굴 볼 필요도 없다. 그게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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