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커뮤 오케이키 사업일기
1. 드디어 뉴스레터 첫 편지를 발행했다. (예약했다. 실제 발행은 내일 13시)
작년 가을부터 뉴스레터 시작한다고, 한다고, 말만 해놓고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 4/13일에 첫 편지를 발행한다. 이메일 예약을 걸어놓고 맥주를 한 캔 마시며 일기를 쓰고 있다. 밖에는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풍경(봄비가 내리는 4월)이다.
보내기 직전까지도 못 보낼 것 같았는데, 전문을 구글에게 소리 내서 음성으로 읽어달라고 하고 그 걸 들으니 또 용기가 나서 예약 버튼을 눌렀다.
2. 오늘의 오픈채팅방 명언은 "생일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였고,
오늘의 질문은 "도대체 휴식기엔 뭘 해야 하죠?"였다.
오늘 새로 배운 단어는 "임당준비생",
오늘의 축하는 오케이키 멤버(뿡빵이)의 유방암 추적 관찰 (2년 6개월) 패스 소식이었다. 벌서 임신 11주인 그녀에게 병원에서 출산하고 내원하라고 했다고. (울컥)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이게 좋다. 지구상에 내가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난다.
3. 어제오늘 내가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난임 일기 기록 노트를 만드는 일이다. 내용과 시안을 대략 70%는 잡았다. 실제로 몇 분과 함께 써 보고 인쇄해야지. #잘하려고하지 말고
4. 당장 하긴 어렵지만, 하고 싶은 일의 목록에 두 가지를 추가했다.
- 남편 상장 만들기
- 남편 오픈 채팅방 만들어 운영하기
5. 어제 친구의 북토크 (<터틀넥프레스 사업 일기>)에 다녀와서 나 스스로 셀프인터뷰 해보고 싶은 질문들을 잔뜩 적었다. 차분하고 그리고 활기차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친구를 보며 영감을 잔뜩 받았다. 역시 그녀가 뭔가를 해치우듯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무리의 아이콘이지만 정성의 아이콘이기도 한 그녀!
- 나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친구의 장점 중 하나는 일명 '어린 왕자' 질문을 자주 한다는 건데, 초심자가 할 질문을 지금도 스스로 자주 한다. 친구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과 친구가 어제 받은 질문 중 적은 Q들)
Q. 오케이키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
Q. 어떤 동기로 일하나?
Q. 혼자 업무 할 때 팁이 있나?
Q. 일할 때 언제 즐거운가?
Q. <봄에의 믿음>에 쓰지 않았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뭔가?
Q. 원래 꿈은 뭐였나?
Q. 오케이키가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
Q. 나 지금 잘하고 있나?
Q. 오케이키 말고 탈락한 이름은 뭐가 있나?
Q. 하루 루틴은?
Q. 카후나를 지켜주는 것은 뭔가?
Q. 제일 미루는 것은?
Q. 오케이키의 전략은 뭔가?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Q. 그래서 다음은 뭔데?
6. 요즘은 chatGPT 없으면 일을 못한다. 기획회의도 같이 하고, 궁금한 폰트도 찾아주고, 뉴스레터에 들어갈 일러스트도 그려준다. 근데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무섭다.
7. 밀린 일을 한다고 책을 전혀 안 읽고, 그림도 안 그린다.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