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커뮤 오케이키 사업 일기
1. 6월 뉴스레터를 발송했다.
참 이상하지, 뉴스레터 보내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은데도, 에너지도 시간도 꽤 많이 든다. 이번 달 뉴스레터도 초초초안을 만드는 것부터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실제 인터뷰하는 시간 제외) 키 메시지도 명확했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보통 초초초안(1차 안)은 1~2시간이면 만들고, 초초안(2차 안)이 오래 걸리는데, 이때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3시간이면 완성(이 공정이 제일 중요!) 그리고 나면 초안이 완성된다. 이때부터는 macro 보단 micro 시선으로 오탈자 찾고, 오류 찾기에 집중. 그리고 적어도 하루, 이틀 묵힌다. (절대 뉴스레터 생각하지 말기가 매우 중요) 그리고 발송 하루 이틀 전 내가 이 편지를 보내고 싶은 한 두 사람의 눈으로 편지를 읽어본다.
이번에도 뉴스레터 보낸 날 뿌듯함+후련함+부끄러움+많이 봐줬으면 좋겠다+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한꺼번에 올라왔다. (이런 마음이라 뉴스레터 보낸 날은 집중력 대 저하) 이런 감정이 아무래도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렇게 일기를 쓰다 보니 조금 알겠다. 첫째, 뉴스레터에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 내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편지라 전달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케이키 멤버의 인터뷰라서 인터뷰이를 잘 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둘째, 내가 안 해본 일이라 자신감이 부족하다.
2. 7월 뉴스레터에 담을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하고 나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진짜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는 생각만 든다. 이번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 재꼈다. 설국님 인터뷰는 셔면 인터뷰 1회, 대면 인터뷰 1회를 했는데도, 이번에 새로웠다. 역시 인터뷰는 힙합이라는 장은교(<인터뷰하는 법> 저자)님의 말이 맞다. 인터뷰는 '오늘'의 너와 '오늘'의 나의 대화니까. 과연 다음 뉴스레터는 어떻게 정리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