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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6/25, 1년이라는 시간

생각보다 짧은 느낌이고,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by 카후나

1. 이 사업일기 연재를 처음 쓴 날이 작년 6월 14일이었는데, 1년이 지났다니!

(#1: 2024-06-14, 검수 시작, https://brunch.co.kr/@eunkohlab/131)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요즘 생각하는 건, 아직 아무것도 한 건 없고, 이제 막 시작하는 느낌이라는 것.

(돌아보니 분기 별로 에너지가 달랐던 것 같은데)


6, 7, 8월: 홈페이지 검수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이게 되겠냐? 정말 필요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9, 10, 11월: 9월에 첫 번째 사용자가 생기고, 또 고민이 된 건 이 서비스를 어떻게 알리냐는 것. 콘텐츠 마케팅으로 정하고, 10월부터 인스타+스레드+블로그를 시작했다. 11월엔 오픈 채팅방을 시작하고, 11월부터 마리아 병원에 콘텐츠 협업하기도 했다.


12, 1, 2월: 6개월 동안 달려서 그런지, 그때 계엄이며 집회며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1월에 꽤 에너지가 줄었다. 그래도 이 시점에 내 독립출판 책도 유통하기 시작하고, 응원하던 멤버들이 임신도하고, 은유샘 글쓰기 수업도 들으며 영감을 쌓아간 시간을 보냈다.


3, 4, 5월: 다시 정신 차리고,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다른 브랜드와 협업(프리솔라, 밑미)을 시도했다.


6, 7, 8월은 또 어떤 분기로 기억될까?


2. 오늘의 칭찬(오늘의 그래도!)

- 그래도! 1년 동안 사업일기를 썼다.(역시 기록은 쌓을 때는 모르지만 뒤돌아 보면 감탄이 나오고, 다음 구간으로 넘어갈 때 확실히 지혜를 준다. 역시 과거의 나에게 배우는 게 제일 효과적이지!)

- 그래도! 동료를 얻었다.(도연님, 원님, 소하님, 제로님, 정민님, 은별님...)

- 그래도! 시작을 했다.

- 그래도! 배운 게 많다.(인스타, 스레드 운영+피그마, 캡컷 사용법 등)

- (무엇보다) 그래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로 고민하며, 쉬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3. 오늘의 고민/걱정

- 프리솔라 영양제 공구, 진짜 할 수 있을까? 나 팔 수 있을까?


4. 오늘의 영감

- 첫 번째 사업일기에 써놓은 이 문장을 다시 보고 힘을 받는다. 그래. 복리의 힘을 믿자.

내가 하는 일을 굳게 믿고, 작은 것들이 쌓여서 큰 결과로 폭발할 수 있는 복리를 믿고, 투자에 의존하지 말고 자생하는 법을 배워라. 이런 마인드로 최소 10년 정도 한 우물만 파면, 어쩌면 뭔가 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위대한 것들은 TTT라는 점을 절대로 잊지 말자.(TTT = Things Take Time).

_ 배기홍, <스타트업뉴스레터> 2024-06-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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