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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미 Feb 07. 2022

패트리온의 KPI는 뭔가 특별하다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KPI & OKRs


<심즈 4> 아이템 다운받다가 알게 된
미국의 창작자 후원 플랫폼






1. 21세기 르네상스를 꿈꾸는 프로덕트, 패트리온


프로덕트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성과지표인 KPI를 학습했다. 그래서 오늘은 기존에 관심이 있었고, KPI라는 주제와도 부합하고, 저번 과제에서도 잠깐 언급했었던 프로덕트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바로 패트리온 Patreon이다.



저번주부터 매주 진행하게 된 위클리 과제, <포스타입> 분석 프로젝트 1주차 1탄에서 포스타입의 KPI를 소개하면서 패트리온을 사례로 끌어왔었다. 오늘은 위 포스팅에서 언급한 패트리온만의 독특한 KPI, Financially Successful Creators(FSCs)를 중심으로 포스팅을 이끌어가보려고 한다.




텀블벅은 알아도 패트리온은 모르는 당신을 위해



패트리온은 2013년, 잭 콘티 Jack Conte가 만든 미국의 창작자 후원 플랫폼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한 텀블벅(참고)과 같은 일종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라고도 볼 수 있다. 패트리온의 창작자는 구독자(후원자)로부터 정기적 또는 일시적 후원을 받고, 그 금액에 해당하는 보상을 제공한다.


미국의 기업 인텔리전스 포털 Craft 내 패트리온 대시보드


미국의 서비스인 만큼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패트리온은 불과 작년 4월, 1억5500만달러(약 17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투자자로부터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40억달러(약 4조6000억원)이다.


패트리온 내 창작자 수 증가세. 출처=https://www.thinkimpact.com/patreon-statistics/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의 새로운 창작 활동을 시도하면서 급상승한 것 역시 사실이지만, 이전부터 패트리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현재 패트리온에는 2013년 설립 이후 20만 명 이상의 다양한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고, 700만 명에 이르는 팬이 창작자들에게 매년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다.


패트리온의 창립자 잭 콘티의 말처럼 패트리온은 "창의성만이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불러온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패트리온의 일부 창작자는 팬들의 후원을 통해 다른 생계 활동 없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출처=https://blog.patreon.com/the-second-renaissance-is-here


애초부터 잭 콘티는 마치 르네상스 시대처럼 예술가들이 재정 지원으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패트리온을 기획했다. 내가 여태껏 다른 포스팅에서 분석했던 프로덕트들처럼, 패트리온 역시 그야말로 창작자를 위한 프로덕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프로덕트의 이름도 '후원자'를 의미하는 영단어 'patron'에서 따왔다.)




내가 패트리온을 쓰는 이유


직접 찍은 스크린샷들. 저는 대충 이런 순간들에서 심즈라는 게임의 참맛을 느끼곤 합니다...^-^


내가 패트리온이라는 프로덕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심즈 4>라는 게임 때문이다. 심즈 4는 생활 시뮬레이션 비디오 게임의 최강자인 심즈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가끔 소위 말하는 빡센(?) 게임들을 하다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나는 심즈를 켜서 내가 만든 '심'들이 직업을 갖고, 친구를 만나고, 여가를 즐기는 등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관찰하며 재미를 찾는다.


바람별의 짐즈님이 배포 중인 재미있는 심즈 4 모드들


그리고 나는 이 심즈와 관련된 한 창작자님을 따라 패트리온에 가입했다. 심즈를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모를 수가 없는, 바람별의 짐즈(참고)님이다. 바람별의 짐즈님은 심즈를 더더욱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심즈 유저들이 제작·배포하는 각종 모드와 아이템들을 번역하고, 업로드하고, 최적화하여 블로깅하는 심즈 창작자(일명 '모더')이다.


(좌) 바람별의 짐즈님의 패트리온 페이지 / (우) 바람별의 짐즈님의 포스타입 페이지


네이버 블로그를 기반으로 활동하시는데, 워낙 유용한 자료를 배포하다 보니 블로그의 사이즈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해야 할 일도 그만큼 늘어나 후원자의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2017년 8월에는 패트리온, 2020년 6월에는 포스타입 페이지를 개설하여 금전적 후원을 받고 있다.



* 위 링크를 통해 바람별의 짐즈님의 패트리온 페이지와 포스타입 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고로, 나는 바람별의 짐즈님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를 열람하고자 패트리온에 가입했다. 위 사진의 세 가지 멤버십 등급 중 산들바람을 선택하여 월 1.1달러(VAT 포함)을 지불하고 콘텐츠 열람권을 획득했다. 덕분에 심테기* 한 번 없이 재미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 '심즈 권태기'의 줄임말로, 심즈를 오랫동안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나타나는 일종의 침체 현상이자 심즈 내에서의 어떤 활동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기.


끝이 안 보이는 나의 패트리온 후원 내역(...)


그리하여 안그래도 잘 사용하고 있던 프로덕트인데다가, <포스타입> 분석 위클리 과제에도 도움이 될 듯 하고, 저번 포스팅(참고)에서 알아본 패트리온만의 KPI 설정에 매우 관심이 가서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게 됐다.






2. 유용한 KPI 정리해보기


패트리온의 KPI를 알아보기 전에, KPI에 대한 이해를 기르기 위하여 과제에 따라 나만의 지표 Dictionary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KPI가 있다. 전 세계에 다채로운 서비스와 프로덕트가 존재하는 만큼, 그들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성과지표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다.


ㅎㅅ님 감사합니다!


그렇기에 그들 중 이번 포스팅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몇 가지 KPI만 분석하려고 한다. 감사하게도 동기분이 비즈니스 타입 별로 자주 사용되는 Key Metrics를 정리한 포스팅을 공유해주셔서 이를 참고하여 패트리온과 관련된 KPI를 정리해봤다.


패트리온에는 ▲창작물마다(pay for creation) ▲선불(charge up front) ▲후불(month)이라는 총 세 가지 후원 형태가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 일회성 결제 또는 정기 결제로 후원이 이루어지는데, 내가 사용해본 후원 시스템은 이중에 선불, 즉 정기 결제 뿐이다. 따라서 동기분이 소개한 포스팅(참고)이 구독형 비즈니스에서 주로 활용된다고 언급한 KPI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총 구독자 수 Total subscribers 

(해당하는 경우) 체험판 전환율 Trial conversion (if applicable)

월간 순환 매출 Monthly recurring revenue (MRR)

합산 월별 성장률 Revenue CMGR

매출 총 이익 Gross margin

총 사용자 이탈률 Gross user churn

고객 생애 가치 / 고객 획득 비용 Customer LTV / paid CAC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줄어드는 속도 / 현재 보유한 현금을 갖고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 Burn rate / runway


이중에서도 특히 고객 생애 가치 / 고객 획득 비용 Customer LTV / paid CAC는 스타트업의 생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오늘 QnA 세션에서 은택님이 말하시길, 전문가들에 따르면 LTV와 CAC의 비율이 3:1인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기업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쏟아붓는 돈이 의미가 있으려면, 돈을 들인 만큼 고객이 서비스에서 획득하는 가치가 커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월간 순환 매출 Monthly recurring revenue (MRR)은 월간 구독 형태의 프로덕트에서 확인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MRR은 고객당 월별 매출의 합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신규 고객, 기존 고객, 이탈 고객 등 다양한 고객층 별 월별 매출을 분류·분석하면 훨씬 많은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다.


* 봐도 봐도 어려운 개념인 MRR에 대해 다른 전문가님이 자세히 설명해둔 포스팅입니다.






3. FSCs : 재정적으로 성공한 창작자의 수


프로덕트의 지표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트리 구조의 프레임워크. 출처=https://brunch.co.kr/@lulina724/35


패트리온 역시 위와 같은 보편적인 KPI들을 적극 활용하여 프로덕트를 발전시키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패트리온은 다른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KPI를 자신들의 북극성 지표 North Star Metrics, 즉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핵심 지표 Focus Metrics로 삼았다. 바로 재정적으로 성공한 창작자의 수 FSCs이다. 


패트리온의 창립자 잭 콘티


이 FSCs라는 지표는 패트리온이 처음 도입한 KPI이다. 이쯤에서 패트리온의 창립자, 잭 콘티가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한때 잭 콘티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으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그에게 돌아간 수익은 100달러 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잭 콘티의 경험은 창작자의 수익을 앗아가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는 기존의 플랫폼을 대신하여 진정한 '후원'의 의미를 이룩할 수 있는 창작자 후원 플랫폼인 패트리온을 만든 계기가 됐다. 


패트리온의 바이럴 루프. 출처=https://brianbalfour.com/essays/patreon-onboarding-growth


위 사진은 패트리온의 바이럴 루프 Vrial Loop이다. 바이럴 루프란 프로덕트의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을 끌고 오는 과정이 반복되는 일종의 선순환 고리로, 프로덕트를 성장시키는 대표적인 원동력이다. 이 바이럴 루프의 시작점이 1. New Creator인 것만 보아도 성공한 창작자가 패트리온이라는 프로덕트 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패트리온은 창작자가 창작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탄생한 서비스이므로, 패트리온 내 재정적으로 성공한 창작자의 수가 많아지는 것은 곧 패트리온의 성공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성공한 창작자의 수...? 그걸 어떻게 측정해?


그런데 언뜻 보면 모호하게만 들리는 이 KPI를 패트리온은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 걸까? 패트리온 측에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한 적은 없지만, 패트리온의 그로스 PM, 탈 라비브 Tal Raviv는 FSCs에 대해 "창작자를 재정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는 항목들에 대한 매우 명확하고 엄격한 내부 기준을 가지고 있다. 창작자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으로 밝혀진 특정 임계값이 있다."고 밝혔다. 대외비인 관계로 명확한 수치까진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패트리온은 FSCs라는 KP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포스팅 내 탈 라비브와 인터뷰어가 진행한 인터뷰의 내용에 따르면 패트리온이 재정적으로 성공한 크리에이터를 정의하는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재정적으로 성공한 크리에이터를 찾는 것은 절대적인 팔로워 수나 포스팅과는 크게 상관이 없으며, 대신 창작자의 콘텐츠에 대한 후원자의 참여율, 콘텐츠의 전문성 등 정성적인 지표를 종합한다고 한다. 이때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기준은 창작자의 콘텐츠의 도달 범위, 그리고 후원자의 관계라고.






4. 패트리온의 새로운 KPI를 정해보자면?


그렇다면 앞으로 패트리온이 추구해야 할 또다른 KPI, 즉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최근 패트리온과 관련한 각종 뉴스들을 찾아보니, 창작자들과 몇몇 이슈들을 발견했다. 특히 국내에서 벌어진 패트리온 관련 이슈의 대표 키워드는 '음란물'이었다. 




패트리온의 한국 고객들이 겪고 있는 문제



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지난 2021년 12월,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비슷한 의상의 ‘룩북’ 영상으로 논란이 된 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패트리온이 지닌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해당 유튜버는 유튜브 채널에 룩북 영상 등을 게시하며 ‘더보기’란으로 자신의 패트리온을 홍보했는데, 이 패트리온에 음란물을 업로드하고 이를 공개하는 대가로 월 구독료 최소 10달러부터 최대 600달러에 이르는 멤버십 비용을 받았다.


실제로 이 유튜버 외에도 SNS를 통해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뒤 타 후원 플랫폼의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이러한 후원 플랫폼의 대표격이 바로 패트리온이다. 해외 플랫폼이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음란물 조치에 어려움이 있고, 미성년자들의 접근이 쉽기 때문에 음란물의 온상으로 이용되고 있다.



위 링크의 <포스타입> 분석 프로젝트 1주차 2탄에서도 살펴보았듯, 포스타입 팀의 포스팅 <미리보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트렌드 2022>(참고)에서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전망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들의 북미 외 다른 국가로의 진출 본격화로 예측했다.



패트리온 역시 패트리온 공식 블로그 내 위와 같은 포스팅을 통해 패트리온이 추구하는 글로벌 전략, 즉 '창의성에는 국경이 없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해당 포스팅에서 향후 글로벌 방향성에 대해 패트리온이 언급한 바를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제 패트리온은 전 세계의 창작자와 후원자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80개국 이상 출신의 150,000명 이상의 창작자들과 지구상 거의 모든 국가 출신의 후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패트리온의 창작자와 후원자의 40%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창작자는 자신의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의 후원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Creativity Has No Borders> 中


패트리온이 진정한 '글로벌 커뮤니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 국가의 문화적 맥락을 잘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포스타입은 앞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전망을 예측한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포스팅에서 다음과 같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의 과제를 정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22년은 북미 시장에 집중해왔던 해외 플랫폼들이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단순히 플랫폼 자체의 현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언어로 업로드된 콘텐츠 관리와 문화적 맥락 이슈가 수반되기 때문에 쉽게 볼 문제만은 아닙니다.
- <미리보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트렌드 2022> 中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에 기초하여 내가 감히(...) 패트리온이 추후 한국 시장에 적용할 KPI를 예측해보자면, 아마 고객 생애 가치 Customer LTV를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을까? 패트리온이 한국의 대중에게 인식되는 이미지가 '음란물 유포 플랫폼'으로 굳어지려는 것을 방지하려면, 고객 당 월 매출 등의 직접적 수익과 관련된 KPI보다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고객 생애 가치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듯하다.



그러면 패트리온이 Customer LTV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론 무엇이 있을까? 고객 생애 가치 계산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위 포스팅에 따르면, 고객 만족 Customer Satisfaction에 집중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포스팅 내 CLV와 고객 만족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고객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더 많은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HubSpot Research에 따르면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의 55%가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기업을 보면 이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기업은 불과 29%에 불과했습니다. 고객 성공에 적극적으로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고객 만족이 증가함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 <고객 생애 가치(CLV) 계산 방법과 스타벅스의 예시> 中


 오늘 몰입 학습에서 배운 점을 활용해보자면, 스타벅스에 5천 원을 지불하면서 고객이 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으로 인해 평생 스타벅스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겠다.






5. 패트리온의 한국 시장 현지화를 위한 OKRs


* 5번 항목은 2월 8일자 W3D4 학습을 마치고 추가 작성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패트리온이 향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집중해야 할 성장 지표까지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W3D4의 학습 주제였던 OKRs를 실습하기 위하여 패트리온이 앞으로 집중해야 할 성장 지표, 즉 고객 생애 가치 Customer LTV를 기준으로 OKRs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OKRs란 Objective and Key Results의 약자로, 목표 및 핵심 결과 지표를 의미한다.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이다. 언뜻 KPI와 비슷해보이지만, KPI가 측정 가능한 지표라면, OKR은 이러한 지표를 통해 설정한 목표의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일련의 실행 방법론 자체를 의미한다.


OKRs의 주요 포인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목표 Objective, 핵심 결과 지표 Key Results, 그리고 계획 Initiative. 해당 포인트에 맞추어 내가 감히(!) 마음대로 추측하여 작성해본(ㅋㅋ...) 패트리온의 OKRs는 다음과 같다.





Objective : 글로벌 후원 플랫폼


우선, 패트리온이 전 세계 창작자들이 국경 없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글로벌 후원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가정해보았다. 이것은 곧 패트리온의 목표 Objective가 된다. 패트리온의 구성원 전체가 동의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해보았는데, 적절했을런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핵심 결과 지표 Key Results의 경우, 숙고 끝에 결정했다. 패트리온의 글로벌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전 세계 사용자들이 패트리온의 페이지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이탈률을 보여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국적의 사용자들이 패트리온을 이용해야만 글로벌 후원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다.




Key Results : 각 국가별 이탈률 & 각 국가별 트래픽 비율 표준편차


그래서 나는 각 국가별 이탈률각 국가별 트래픽 비율 표준편차라는 지표를 설정했다. 표준편차... 하... 이 개념을 마지막으로 배웠던 게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까마득한테, 패트리온의 핵심 결과 지표로 이보다 나은 게 없어서 가져오게 됐다. 간단히 설명을 하고 넘어가자면, 표준편차란 자료가 평균을 중심으로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치이다.



그러면 이제 60% 이하 유지 30% 이하 달성이라는 기준을 도출한 경위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때 시밀러웹 Similarweb이 큰 도움을 주었다. 시밀러웹이란 비즈니스용 웹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고객은 시밀러웹을 통해 특정 웹사이트 트래픽의 양, 키워드 분석을 포함한 리퍼럴 소스, 웹사이트의 상주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일종의 공개 구글 애널리틱스인 셈이다.


시밀러웹이 제공한 패트리온의 지리적 데이터 엑셀 파일 중 일부


나는 이 시밀러웹에서 패트리온의 최신 지리적 데이터를 요약한 엑셀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었다. 직접 엑셀을 구동하여 계산해보니, 현재 163개국의 사용자들이 패트리온을 이용하고 있고, 각 국가별 이탈률은 50~60%를 상회한다. 이중 이탈률이 60% 이상인 국가는 163개국 중 72개국으로, 전체의 약 44.2% 수준이었다. 따라서 각 국가별 이탈률을 60% 이하로 유지한다면 패트리온을 유의미하게 사용하는 글로벌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문제의 표준편차(ㅋㅋ)의 경우, STDEV 함수를 이용해서 계산했더니 전체 국가의 트래픽 비율 표준편차는 35.95였다. 표준편차가 0에 가까울수록 자료 값들이 평균 근처에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표준편차가 낮다는 것은 곧 패트리온을 이용하는 고객의 국가가 다양함을 의미한다. 현재는 35.95이므로 30 이하로 관리한다면 목표 달성에 유의미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Initiative : 각 국가별 콘텐츠 매니징 팀 구성


결론적으로 이러한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패트리온은 각 국가별 문화적 맥락 이슈에 맞도록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매니징 팀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이는 <미리보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트렌드 2022> 포스팅의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단순히 플랫폼 자체의 현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언어로 업로드된 콘텐츠 관리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의 주요 과제임을 시사한다.






6. 끝으로, 외국 프로덕트를 분석하며 느낀 점



외국 프로덕트 분석은...! 국내 프로덕트에 비해 약 두 배의 품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구글처럼 웬만큼 거대한 프로덕트-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될 정도의 공룡 기업들 수준이-가 아니고서야 한글로 된 자료들이 전무하다시피하고, 이들 자료 또한 읽다 보면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점이 많아서 관련 링크를 타고, 타고, 또 타다 보니 하이퍼링크의 지옥(!)에 너무나도 쉽사리 빠지게 됐다. 아마 국내 실정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테다.


그래서 자료들을 하나하나 해석하고, 정독하고, 검색하고, 번역해서 포스팅에 옮겨 적느라 포스팅 작성 시간이 매우 길어졌다. 그래도 KPI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를 시작하기 전, 혼자서 끙끙대고 PM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가장 막막하고 궁금했던 부분이었기에 이렇게 한 번 제대로 짚어두면 앞으로도 계속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오늘 과제 끝!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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