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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08. 2016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처음 떠난 소셜쿠킹팀과의 소셜 여행그 첫번째 해남에서 (5)

해남은 남쪽의 서해바다와 닿아있는 곳이다.

해산물이 지천이면서도 산자락에서 나오는 것들 역시 가득한 풍부한 지역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해남의 오일장에서의 가득한 수사눌들과 야채며 나무 모목들,,건어물을 파는 할머님드부터 시작해서 줄 서서 먹는 풀빵의 고소함까지..

그 자체로 사람 사는 곳이 느껴진다.

따스함, 나눔, 포근함 정,,, 펄펄 뛰는 생선들과 오랜만에 가득한 갑오징어..

그리고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시던 병어조림의 재료인 병어 등등..

고사리를 보는 순간은 그냥 가져가서 나물을 만들고픈 충동까지... 말이다.

삶이라는 단어가 물씬 풍기는 그곳,,,

불편한 다리였지만 한 바퀴를 도는 내내 잊어버릴 만큼 푹 빠져버린 해남 오일장...

신혼을 광양에서 시작 한 나로서는 오랜만에 반가움이랄까..

할머님들, 아주머님들,, 아저씨들 모두 그저 반갑고 정겨웠다..

지금이라도 다시 지방으로 가야 하면 나는 주저 않고 갈 테지만 말이다....


사람은 역시 흙냄새와 사람 냄새를 맡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 보는 풍경에 어리둥절한 후배부터 펄떡뛰는 생선에 놀라고 가득한 닭모습에 도망가던 우리 팀의 막내하며....

다들 풀빵을 들고 연신 맛나다를 연발하며  단체 티들을 입고 돌아다니는 우리 모습이 해남의 오일장 분께는 오히려 볼거리였는지도 모른다....

그 곳에 사시는 이샘이 부럽기도 했지만  나는 안다 그 곳의 생활을 이루기위해서 얼마나 부지런을 떨어야하는지를....

오일장의 사진들은 스텝인 후배들에게 맡겨버리고 나는 바다와 산과 강의 향기를 가득 맡았던 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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