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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20. 2018

여행이야기

그녀와의 해후

아주 오랫만애 글을 끄적인다.

올 해는 새해 첫 날부터 내 엄마의 병환으로 시작되어. 실은 여러가지 활동들을 접고 있는 상황이다.

삶의 숨길이라는 여정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지금의 내 엄마를 뵈며 깨닫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와중에 지난 5월이던가.. 잠시의 시간에 오사카를 다녀올 일이 생겼엇고 , 엄마의 위중함을 살피며 잠시 현실에서의 도피를...


내가 살던 곳은 드 넓은 일본의 동북부 센다이다.

그 시절에 단 한번 두 아이와 긴 여정을 떠났던 장소중에 스쳤던 기억의 오사카.


이 번 여정에서의 오사카는 그곳에 살고 있는 그녀를 18년 만에 만난다는 사실로 충분한 장소 였다.

2000년 일본에서 귀국 뒤 전화 .편지...그리고 미국시절에는 이 메일로.. 그롷게 소중한 그녀와의 연을 이어가기가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2013년 미국에서 귀국뒤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락이 끊긴 채 -2.3년이 흐린 뒤  당시 고베였던 그녀의 가족의 새 주소를 알기까지는 일년의 시간이 흘러 갔으며 포기하던 참에 희미하게 이메일 주소를 찾아내었고 그렇게 보낸 내 메일을 그녀가 읽기 까지는 또 몇 달이 흘렀을까...

아무튼 그렇게 다시 연락이 닿았고 전화로만 만남을 이어가던 그녀와의 관계에서 다시 그녈 만나러 오사카를 향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진 순간은 실은 엄마의 병환의 위중함으로 이루어지기가 쉽지는 않았었다.


내가 30대부터 만든 타마고야키는 그녀에게 직접 전수 받은 요리법이 었으며, 내가 존경하는 몇 분의 일본 지인중에 가장 애정하는 그녀의 존재로 난 오사카에 도착하면서도 가슴이 설레이기에 충분 했었다.


그녀와의 해후 하던 날 아침은 허둥지둥 할 정도로 흥분되 있던 나란 사실을 고백한다.

그녀 역시  약속시간보다 더 일찍 내가 묵던 숙소로 마중을 나와 주었고 우린 반가움에 얼싸안아 버렸다.


18년 ...그. 긴 시간이 눈 녹듯 사라진 채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며 수다 떨기를 몇 시간.....

나의 때론 서툰 일어에도 웃음지어주는 그녀와 맑은 오월 어느 날 아주보석같이 행복한 한 나절의 데이트였다


또 보자고..

고소공포가 잇는 그녀가 비행길 타기는 쉽지 않은 일 일터..  또 오겠다고 .또 꼭 오라며. 언니처럼 품어주는 그녀가 내겐 또 하나의 행복으로 마음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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