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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l 19. 2019

엄마

가방속 추억

실인즉, 며칠 전부터. .. 거슬러 2001년쯤.
일본서 오 년 만의 귀국 뒤...
손편지도 주고받던 엄마와 아이쇼핑시간.
드라마 속 가방이 예뻐보여 기웃거리니. 덥썩. 엄마가 사주셨던 ...
그렇게 이른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만 들곤 하던 이 가방...
생각해보니 당시의 나는 38즈음 , 울 엄만 68즈음. .
생각없이 걍 받아 든 가방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 .. 요 며칠 이 가방을 들고 다니며. 속으로. 한없이 그리운 엄마가 떠올라 울어버렸다..
철없던 삼십대 딸이 엄마가 사주신 가방에 한없이 좋아라했던 그 시절이 ....
ssamzie...
라고 적힌 지퍼 손잡이를 잡으며. 울컥울컥거린다.
난 울엄마 뒷꿈치도 못쫓아가는 못난 딸이고. 엄마이다.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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