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인즉, 며칠 전부터. .. 거슬러 2001년쯤. 일본서 오 년 만의 귀국 뒤... 손편지도 주고받던 엄마와 아이쇼핑시간. 드라마 속 가방이 예뻐보여 기웃거리니. 덥썩. 엄마가 사주셨던 ... 그렇게 이른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만 들곤 하던 이 가방... 생각해보니 당시의 나는 38즈음 , 울 엄만 68즈음. . 생각없이 걍 받아 든 가방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 .. 요 며칠 이 가방을 들고 다니며. 속으로. 한없이 그리운 엄마가 떠올라 울어버렸다.. 철없던 삼십대 딸이 엄마가 사주신 가방에 한없이 좋아라했던 그 시절이 .... ssamzie... 라고 적힌 지퍼 손잡이를 잡으며. 울컥울컥거린다. 난 울엄마 뒷꿈치도 못쫓아가는 못난 딸이고. 엄마이다. 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