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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ug 05. 2019

한 여름 아침의 꿈

연꽃과 수련들

이른 아침...
선녀들을 만나다...

내 추억 속의 연꽃은. 한참 전. 엄마가 살고 계시던 집 앞의 연꽃밭에서...

몇 년 전 무안의 백연꽃 무리에서였는데...

물론 해외에서의 연꽃. 수련도 추억 속에 자리하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이른 아침
뜻밖의 장소에서 선녀들을 만났다.  

아무 기대 없이 들어 선 순간...

내 입에서 터져 나온 탄성 소리...


그리곤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  정신없이 그녀들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장 아름다운 녹색들 사이사이로.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선녀들...


그 주변을 사람의 인기척에도 아랑곳없이 맛나게 먹이를 먹어대는 오리들까지 어울려  한 폭의 그림..


또한 열심히 꿀을 빨아대던 벌들..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그녀들의 사이사이를  숨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한 송이라도

놓칠세라...

알송알 맺히고 흐르는 땀방울도 아랑곳없이..

그렇게 난 오늘 아침 꿈을 꾸었다.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보다 더 아름다운 ,

모네의 수련보다 더 숨 막히는

런 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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