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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02. 2019

제5회 궁중문화축전

궁안에서 그리움이 밀려오다

그 당시엔 꽤 늦은 나이 인 30과 33세에 혼인하신 내 부모님..
그래서였을거다
첫 딸인 내게 쏟아부어주신 그 한 없는 사랑의 마음 말이다.
그래서  더우기

어린시절, 욕심많고 철 없던 나
외할머니와 갔던 지금의 이 계절쯤이던 궁 안 어딘가의 나
동생과 창경원 놀이 시설 속의 나
유난히 또렷이 기억 하게 되는 덕수궁에서의
첫 칼라 사진 .72라는 숫자가 유난히도 떠오르는 이유는 빛 바랜 사진 아래의 숫자탓이기도 하고 ,
내가 좋아한던 짙은 곤색 잠바스카트때문인지도...
덕수궁 해태상을 올라탄 기억 등등등...

요즘 궁 속에서 활동하다보니 사무치게 그립다 ...
아빠 엄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친할머니가 말이다..

매일 궁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유난히 눈에 밟힌다...

내가 몇 살인지 알우 ? 하시던 92세의 어머님부터
동갑내기 78세의 어머님들은 제 각각의 핸드폰을 맡기시며 사진을 찍어달라시고 ,
내의원 탐방길엔 진찰전 문의사항등을. 다 받아적으라신다..

히로시마에서 오신 삼대의 세 여자분...
손녀가 연대 교환학생으로 온길에 같이들 오셧단다.
내게 또다른 어머님들 .이모님들 같으신 센다이의 소중한 분들이 떠올라 팔짱끼고 쭈욱 한 바퀴를...
참 겸손하시던 모습에 푸욱 빠졋고......
가시는 길 배웅에...
서로에게 인사 역시 무척 정겨웠던 추억이 생겼다..

지난 해 , 늦가을 엄마를 보낸 내게. 특히나 눈에 밟힌 모녀분들...

궁중문화축전 덕분에 난 또 다른 나의 또 우리들의 어머니를 매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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