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Sep 10. 2015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일본의 마츠리와 제 8회 일본어 식탁

현대적 마츠리 (축제)의 의미는 형태도 종류도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개인 차원에서 집에서 행해지는 연중 행사 적 마츠리

집단이나 조직, 혹은 지역사회에서 행하는 각종 의례 및 행

천황이 행하였던  국가적 단위의 마츠리

종교 시절에 따라 신사와 사원 중심의 마츠리

계절에 따라 정월부터 파종과 모심기 철에 걸쳐 행해지는 춘제,

음력 6월에 행해지는 하제, 수확 후에 행해지는 추제 그리고 12월의 동제가 그것이다.

농촌은 풍작을 기원하고 그것에 대한 감사 , 병마나 재액의 퇴치를 기원하는 것

현대에 와서는 상업적 의미의 마츠리가 많 아지기도 했지만, 그 모든 마츠리의 목적은 감사이며 공동의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다.

일본 영화에서 마츠리를 주제로 가족과 사람 간의 사랑 와 행복 등을 다루는 경우가 꽤 많다

지역적으로 모습과 형태는 다르지만 그들의 마츠리는 분명 그들이 소망하는 것이 같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일본적 문화에 바탕을 둔 축제임에 틀림없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일본어 식탁에서는 절기에 관한 설명과 관련된 영화나 이니나 사진들을 나누곤 했다.

내가 살던 센다이의 타나바타 마츠리는 음력 7 월 7일인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번 만나는 날을 기념하는 동북지역 3대 마츠리중 하나로 대나무에 종이 장식을 달고 그 종이에 소원을 써붙이는 풍습이 있다.

나 역시 마츠리에 대한 추억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큰 아이의 유치워 담임 이셨던 사오리 선생님 댁에서 빌려주신 유카타와 게다를 신고 선생님 댁 가족들과 같이 보낸 타나바타마츠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제 8회에  참석해 주신 분들 중에는 남편이 일본분이신 의상 디자이너님도 계셨다.

그 막둥이가 초등학생으로 같이 참석했던 기억.

박 디자이너님 께서 말씀하시길 이런 소셜 쿠킹을 10년 전에 생각만  했었다시며...

어쩌면 내가 앞뒤 생각 없이 겁 없이 시작을 한 건가?

그냥 나누고 싶었다.

내가 30대에 내 제2의 고향이던 센다이에서 나누던 음식과 그들의 문화를..


8회의  음식은 가을 뿌리 음식인 우엉을 섞은 함박스테이크 (고보 큐우니쿠의 함박스테이크)와 브로콜리 볶음으로  진행되었고, 그날은 의상 디자이너 분들과의 새로운 만남도 이루 졌었다.

소셜 쿠킹은 나에겐 또 다른 문화 속의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이 되어 주었다

살아가면서, 살아 오면서 이런 소중한 시간들은 행복이다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 기도하고, 살아갈 이유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잠시 다시 한 번 깨달아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