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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ug 21. 2019

끝없는 여정 속을

제임스진의 전시회

처음에는 그저  다섯 가지의 색채가 궁금했었던 전시회.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며 그 끝없는 여정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던 시간들

세밀한 드로잉에 빠져 버리고 ( 작년의 애니메이션 거장의 작품 감상을 한 뒤였지만 그에 못지않은 세밀함에)

피어나는 국화. 모란. 연꽃.
그의 소용돌이치는 파도 속에  
거대한 서사시들에

그는 말한다
 '모든 작품은 결국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은 가장 위험적인 요소에 놓여 있으면서도 또 그렇게 하루의 일상을 유지한다 '
'최고의 이야기는 너무도 어둡고  비극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승화시켜 결국엔 아름다운 미로 창조시킨다 '

드로잉에서 시작된 그의 손짓은 서사시를 뛰어넘어 현대의 모든 장르로 끝없이 여행한다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2019.04.04(목)~2019.09.01(일)
롯데 뮤지엄(에비뉴엘 6층=롯데월드타워 7층)



Descendt".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작품
(잭과 콩나무에서 얻은 영감이라네요)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압도되는
이분법적인 내용에 맞게
멀리서 보는 웅장함과 더불어 자세히 다가가서 봤을 때 보이는
제임스 진의 세심하고 감정적인 표현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랍니다


그의 드로잉은 숨 막힐 듯 섬세했다
선이 고왔고, 파스텔 톤의 색채를 주로 사용했다. 물 빠진 색감인 데비 해 강렬했고...
 제임스 진에게 그림은 자신의 뿌리를 찾는 여정인지도...


 Descendents-Blue Wood.
제임스 진은 동양의 감성에 팝적인 색채를 더해 작품을 만든다. 각각의 색은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비극적 관람객 인 우리는  앞으로 갔다 뒤로 가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구축할 수 있다.


수묵화 같던 백 호랑이. 어미 호랑이가 밟고 있는 세계는 분열되어 보였다.(Tiger-White Metal, )
그 거대한 서사시의 한 면에 꽃 잎들은 살아 숨쉬었고..
거대한 서사시 둘의 인물들의 시선은 각각의 스토리를 뿜어냈다
말들의 거침없는 말발굽 소리에 파묻혔고(Passage-Blue Wood)
블랙 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가 숨 막혔던
대상 하나하나에 깊게 담긴 이야기들에 푹.  
또한 거북을 휘감은 메밀국수는 장수를 표현한다는
제임스 진은 자신의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부모로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자 자신의 내면에 있던 에너지를 밖으로 들어내면서
작품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그의 행보는 다음과 같다
2001년 디씨 코믹스(DC comics)의 『페이블즈 Fables』 커버 작업
·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아이스너 어워즈(Eisner Awards) 5년 연속 수상, 하비 어워즈(Harvey Awards)의 ‘최고의 커버 작가(Best Cover Artist)’ 3년 연속 선정
· 『타임 Time』, 『뉴욕타임스 New York Times』, ESPN, 『롤링스톤 Rolling Stone』, 나이키(Nike) 등 협업
· 프라다(Prada)와 협업
· 뉴욕 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LACMA), 요코하마 미술관(Yokohama Museum of Art), 오클랜드 뮤지엄 오브 캘리포니아(Oakland Museum of California) 등 유수의 미술관 전시 참여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 <마더!, mother!>(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2017) 포스터 제작

어린 시절 아니 성인이 된 뒤에도 가끔 푹 빠져버린 이야기들이 가득하시죠?

저 역시 막내 외삼촌과 엎드려 심취했던 만화책들이 무수히 많은 기억 하나 소환했지요.


<Descendt>는 자와 와 자기 자신과의 유지와 충돌을 의미하고
​<Slingshot Boy>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롯데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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