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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r 05. 2020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엄마의 맛 소보로

어릴 적 기억 속을 차지하는 추억의 맛 중 하나는 울 엄마표 생선살 소보로이다.

분홍빛 고운 생선살...

유난히 입도 짧았던 어린 시절의 까탈스러웠던 나를 떠 올려보면... 엄마의 반찬이 떠오른다.


숟가락 위 하얀 쌀밥 , 그 위로 얹어지던 분홍빛 생선살...

부드럽고 달달하던 , 입에 넣으면 녹아버리던 그런 맛 , 동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솜사탕 같던 그 맛.


일본식 도시락 수업에 어김없이 다시 등장하게 됐던 엄마의 소보로...

실은 소보로란 일본식 표현이죠?

생선살 ( 가자미나, 병어, 북어 등 )을 보슬보슬하게 손으로 부스러트려서 만드는....


봄을 시샘하는 오늘 유난히 그립습니다.

엄마도 , 소보로도...

조만간 그 그리움을 담아 만들어야겠습니다.

엄마의 추억의 맛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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