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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pr 13. 2020

여행 이야기

그녀와의  동행

내겐 좋은 연들이 꽤 있다.

그중 오늘은 멋진 언니와의 이야기이다.

년 봄, 미술기행 중에 뵙게 된 그녀.

밝은 웃음과 맑은..

어쩌다 이른 아침 단둘이의 제주 해변을 산책하게 된 계기로...

민첩함, 신속하고 정확하고 무엇보다 본인 관리가 투철하심에 , 실은 속으로 많이 놀랐고 본받을 점이구나 했던...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라  마침 옆지기의 사택에서 멀지 않은 곳(부산)에서 살고 계셨다.

작년 초여름 , 갑작스레 전화 한 통.

사택 앞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서 데리러 오신..

사택은 좀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신호등 하나로 부산시와 창원시가 만나는....

그렇게 날 데리고 가주셨던 거가도의 멋진 풍경이 보이던 몽도르 카페...

 오리역 영화관에서의 조촐한 데이트 등 수많은 시간이 추억 속에 빼꼼히 쌓여버린 인연,

 벼르던 올 해의 부산에서의 약속은 바이러스로 인해 늦어졌었고 , 그렇게 지난주 어느 날 언니와의 멋진 데이트는 찰나의 여행이 돼버렸다.

실인즉 , 언니와 난 음력 생일이 같은 날이다.

올해 칠순이신 언니 전혀 그렇게 보이지도 않지만   올 해의 생일은 어떻게 기념해야 할까? 문득 내게 숙제로 다가온다. 아주 즐겁고 행복한 과제로 말이다..

급하게 가져온 황태로 개성식 북어찜을

만들고!!!

오랫만의 산림욕

수많은 추억은 천천히 남겨보기로 ...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심스러웠지만 행복한 시간이 봄날의 추억으로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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