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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pr 15. 2020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2020년 4월은

매 해 봄 3월이면 일본의 절기음식인 치라시 초밥(ちらし寿司)의 소셜 쿠킹을 진행한다.

올봄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라 멈춰 서 버린 채   남녘에서 맞이하게 된 소셜 쿠킹...

사실 사택엔 변변한 조리기구도 도구도 구비돼 있지 않다.

조금은 더 예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던 밑준비를 기본으로  아쉬움 가득 준비해 보았다.


귀한 인연으로 이어진 부산 토박이 언니 댁에서.

치라시 스시와 관련된 일본의 봄의 히나마츠리 ( おひな祭り )는 내겐 특별한 추억이 담겨있는 절기이다.


거 슬러거 슬러  1996년 봄 , 센다이에서 맞이했던 첫 봄의 첫 축제 , 또한 큰 아이의 유치원 담임 선생님이시던 22살의 사오리 샘과의 소중한 추억 시간 , 그리고 아오바구의 크리스 차펠의 모든 교인 분들과의 오찬에서 맛 본 치라시 초밥의 맛...


그렇게 그들 가정 속으로 푹 빠졌던 30대 초반의 내게 지금도 이어지는 맛으로 자리 잡은 음식 중 하나가 치라시 초밥이다.

일식당의 치라시 초밥이나 카이센동과는 확연히 다른 가정식 밑준비의 내 치라시 초밥은 귀국 후에도 여러 장소 , 여러 시간에서 때로는 아이들의 생일 밥케이크로 , 전국 각 지역에서는 그곳의 주요 특산물을 주 재료로 , 물론 에밀리의 소셜 쿠킹 시간의 봄의 절기 음식과 이야기로도 다채롭게 꽃을 피웠고, 감히 지금도 피우고 있는 대표 메뉴임에 틀림없다고 자부해본다.( 에밀리의 소셜 쿠킹 안에 가득한 치라시 초밥 이야기가 존재한다  )


늦어졌지만 올 해의 주제 재료는 귀한 이시가리 회와 비트로 늦은 봄을 화알짝 피웠던 어제였다. 남녘 부산에서...

뜻밖의 시간이었기에 더 행복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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