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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emily
Jun 03. 2020
매년 6월이면...
아빠의 기일 즈음에
1991년 6월 이후로...
난 매 해마다 6월이 돌아오는 시기엔 가슴앓이를 하 곤 한다.
첫 아이, 임신 5개월이던 나는
갑작스레 내 아빠를 잃었던 아스라한 추억의 시간이 매 해 , 거침없이 내 몸과 마음을 두둘겨와서...
그렇게 근 삼십 년을 넘어선다.
올 늦가을이면 이제 엄마의 추모 만 두 해가 되는 이 시점에서야
조금씩 담담해지는 내 마음을 발견한다...
어쩌면 아빠의 돌아가시던 해의 연세에 내가 서서히 가까워져 가는 까닭 일지도...
아주 가끔 태몽을 꾸어주셨던 첫아이의 얼굴에서 내 아빠를 발견하고 속으로 놀라기도 하며 , 또 공교롭게 뵙지도 못한 그놈의 띠가 같은 양띠 인 사실까지..
이장을 화며 화장을 하고 그 유골함을 다시 안았고 , 또 몇 년 뒤 결국 내 손으로 다시 아빠의 뼛가루를 뿌리느라 그 삼십 년이 넘는 사이에도 두 번을 더 만났던 나의 그리운 아버지인 채..
올
해도 거침없이 시간은 흘러가 결국 다시 6월을 맞았다.
친구 덕에 잠시 초록의 유희를 즐겼던 어제
흐르던 강물에 ,
푸르
름 속에서 ,
이제는 제법 잔잔해진 내 마음을..
넘실대는 강물에게 마음속으로 외쳐봤다.
'
아빠 이제는 덜 외로우시죠?
엄마가 계셔서...'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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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추억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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