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IME의 여름(2)
이제 어느 사이 초가을이 가을 속으로 깊어가고 있다.
햇수로 3년간 난 가끔은 미친 듯이 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유는? 글쎄...
근력운동, 줌마, 공 굴리기, 아쿠아로빅.
그중에서 초여름이 되면 실외의 수영장으로 연결되는 미끄럼틀과 함께 아쿠아로빅 수업이 실외로 오픈되곤 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시작하게 된 아쿠아로빅에 아시아인은 간혹 한두 명일 뿐, 모두 미국 할머님들과 아줌마들 , 한두 명의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이 섞이곤 했다.
수영을 잘 하진 못하지만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운동을 잘 하시던 아빠께 배운 서투른 수영 탓 인지도 모르지만....
서양인들 속에 끼어서 겁 없이 신나게 해대던 아쿠아로빅은 지금도 실은 거의 모든 동작은 외우고 있다.
어디선가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면 미친 듯 물 속에서 풍덩 이고 뛰고 즐길 것이다.
귀국 전부터 내 몸의 어딘가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사 직전까지도 달려가서 아니면 가족들의 도움운전으로 마지막 까지도 LIFETIME의 아쿠아로빅은 계속했던 기억이다.
때론 단체 시간을 못 맞추기도 했다, 그럴 때면 밤중이라도 비는 시간이 생기면 혼자라도 그 긴 거리를 미친 듯 달려가 미끄럼틀 수영장의 깊은 쪽에서 나홀로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첨벙거리며 그 동작들을 해대던 용기 아닌 용기.
항상 마지막에는 아빠께 배운 배영자세로 물 속에서 누워서 하늘을 바라본다.
통 유리 너머로 해가 지는 햇살도 느꼈고, 이른 아침해가 뜨는 햇살도 느꼈고, 비가 오는 풍경, 첫 눈이 오는 풍경도 , 가득히 눈이 쌓이는 모습도, 한 여름의 온가족들의 물놀이 모습도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렇다 나는 LIFETIME을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