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일본이란

파란 눈의 그녀가 알려준 맛

by emily

어쩌다 보니 6월이다.

1월의 맛들을 체계적으로 적어보겠다던 의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탓?

핸드폰의 사진들을 정리하며 두서없이 맛의 순서가 섞여버린다.


모리타워를 향하던 바람 불던 1월의 마지막 날로 거슬러 가본다.

무척이나 난해하던 모리 미술관의 전시를 둘러보고 나오다 보니 허기진 배...

미술관을 향하던 시간의 생각과 완전히 바뀌어버린 몸 상태와 시간, 그리고 세찬 바람...


도쿄타워 근처의 맛집까지 가 보려던 처음 생각을 접고 내려오다 안내 데스크로 향했다.

파란 눈의 서양 아가씨의 유창한 일어에 반 한 채 , 그녀가 추천해주는 식당으로 총총총...


순번대기를 받고 큰 기대는 없이 바람과 허기로부터 탈출하 고픔에...


그렇게 들어간 식당 안의 예사롭지 않음에 잠시 사방을 둘러보고...

주문을 하려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어진 탓에 식당의 제 일 순위 추천 메뉴는 다 떨어져 버렸고 , 아쉬운 데로 차선 책의 메뉴들을 주문하고 벽에 써진 내용들을 찬찬히 살피는 재미로 음식을 기다렸다.


드디어 음식이 나오고...

안내데스크의 파란 눈의 그녀가 왜 그리 자신만만하게 추천했었는지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에 깨달았다.

외국인이던 그녀 역시그 맛에 반했을 거다라는 생각에...

꼭 다시 가고서 그 날 놓친 메뉴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떠오르던 맛이었다.( 안내 데스크의 그녀가 그때에도 있다면 인사라도 건네고픈 )


미술관의 전시의 난해함도 ,

칼날 같던 바람도 ,

허기와 피곤까지

녹여주던 맛을 추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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