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밥상 하나

by emily

소셜 쿠킹을 쉬고 있으면서 그다음 도전장은 작년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였다.

일본어로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내 30대 벗은 반 이상이 일본인들이다.

왜? 냐고 물어오면 내가 살던 센다이 시절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렇게 내 젊음의 중간에서 소중히 만나진 벗 , 지인들이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다.

나이 역시 이십 대부터 칠팔십 대 , 이젠 돌아가신 분까지.. 당시의 소년 소녀들은 이십 대 , 그리고 삼십 대를 거쳐 최근엔 가만 보니 사십대로 들어서 버린 그녀도 있다. 허긴 내 나이가 오십 하고도 중만을 달려 버렸으니 당연한 결과일 뿐..

아무튼 그들이 가끔 라인을 통해 물어오던 한국의 음식들에 대해 답변해준 것이 계기였었다.

후반부엔 다른 일들로 바빠져서 지금은 영상을 쉬고 있지만.


혹 또 누군가 내게 친일파 내지 친일이냐고 반감을 가지고 물어와도 난 당당히 말한다.

내 소중한 추억과 함께 그들은 내게 소중한 연결이라고...


코로나로 지쳐버린 모두 와 마찬가지로

요즘 우리 집 역시 마찬가지이다.

유급 휴직으로 독립했던 장남의 귀환 , 미국 이사 시절 남겨졌던 막내의 귀환과 졸업...

엄마로서 해 줄 일이 밥상이다.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뚝딱 거려본다.

근데 어제는 갑자기 내가 매운 국물이 한없이 그리워져서 냉동실 주꾸미가 떠올라서 후다닥.

커다란 자색 양파를 썰어버리고 , 양배추도 , 고추기름을 내어 진한 해물짬뽕 국을 ,

또 큰 양파를 썰어 은근히 볶아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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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커졌다 갈빗살 오일 마리네까지 총출동...

그저 해 줄 일이 밥상뿐이다

밥상 이 두 글자에 많은 것을 함축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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