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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l 19. 2020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남산 둘레길에서...

일기예보 상의 기온은 30도의 무더위를 예고했지만..

오랜만의 반가운 , 그리운 얼굴들을 뵈러...

이른 아침 , 내겐  이야기가 들어있는 일본식 달걀말이를 정성스레 만들었다.

남산으로의 도시락.

달걀말이와 오이삐 뚜리

오이지무침과 우엉조림

지리산의 싱싱한 죽순나물...

얼음팩에 넣어 배낭을 메고!


가운 분들과 남산의 벤치에 앉아 식탁을 차렸다.

도란도란

이제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의 우리는 성장한 자녀들에 대한 엄마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하며...


든든히 배를 채운 뒤의 두 시간 걷기

오르락 내리락도 하고 , 평편한 둘레길도....

우거진 숲도

곧게 뻗은 나무도

대나무 숲도

이름 모를 야생화도

나리껓도 , 원추리꽃도 한 창이었고 한낮의 습기 속에 조용히 오므린 연꽃들도.

산수국도

나무 기둥의 버섯들도

길가의 사람도 두려워 않는 까치까지..

졸졸 흐르는 작은 개울에 발도 담고 팠지만...


산은

나무는

우리를 치유한다.

집 식구들에겐 다마고 마키로 간단히 챙겨두고

저 하얏트의 오른쪽 골목길은 아빠와의 추억이 가득하다. 언제고 한번 따로 이야기를 풀어봐얄듯

오랜만의 반가운 분들과의  숲 속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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