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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16. 2020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단감에 대한 단상

단감...

내 어린 시절의 한 부분의 추억은
외가인 당진읍의 외할아버지 댁에서
외증조모와의 참외 먹던 시간이다.
그래서 난 참외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과일인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단감보다는 홍시와 대봉을 좋아했었다.

단감 이러 써놓고 웬 참외와 홍시와 대봉이야 기지? 할 수 도 있지만 , 이유인즉슨 그래서 무른 과일을 선호하던 어린 시절이 있다는 이야기다.

단감은 홍시에 비해서는 딱딱하지 않은가 말이다.

일찍 돌아가신 내 친정아버지께서는 단감을 좋아하셨다.

나이를 먹고 보니 , 단감의 맛의 매력에 가끔 나도 푹 빠지곤 한다.

오늘 귀한 마음 하나가 도착했다.
박스를 여는 순간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올라왔다.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단감이 먹고 싶던 차였기도 했고 ,
사택서 들린 슈퍼에서 단감을 발견치 못한 채.
아쉬운 데로 홍시 몇 개를 사 먹던 요 며칠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아빠의 향기와 추억이...

또한  귀한 품좀의 정성이 깃든 맛에



눈물이 톡.... 떨어져 버린다.

단감이 내게 아를 소환한 날이다

#단감
#태추
#추억
#아빠와의
#정성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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