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이 하이스쿨(2)
막내가 학교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공로는 아마도 자신이 마음먹고 테스트를 통과해서 입단한 노바이 하이스쿨의 축구부였다.
10학년 2학기를 시작하고 들리지 않는 듣기부터 인터내셔널 영어 클래스를 따라가며 , 몇 달이 흐른 뒤 본인이 응시한 첫 테스트는 한 여름의 축구부 입단 테스트였다.
앞 글에서 한 번 언급했었지만 이틀에 나누어 체력전과 테크닉 기술 시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던 시험들.
동양인으로는 일본 학생들 몇과 인도 학생 한 명, 아랍 학생 몇 밖에 되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한국인은 한 명도 없던 축구부였다,
테스트를 받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도 막내의 미국 적응기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내려질 만큼..
뜨거운 한 여름의 태양 아래서 하루의 반 나절을 달리기와 극기 테스트로,
또 한국식 축구와 다른 시스템의 미국식 축구의 기술 테스트를 응시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그렇게 입단한 축구부의 훈련은 가을 학기 내내 방과 후의 연습과 이어지는 시합들,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을 터 있지만 본인이 선택한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시간.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이란 , 방과 후 연습, 시합들을 쫓아 다녀주고, 시험 전날에 꼭 행해지는 팀원들간의 친목도모 저녁 파티를 내 차례를 찾아서 준비해주는 것, 그리고 시합 당일 그라운드를 지키며 응원의 목소리를 더해주는 것
미국식 응원은 참 간단했다.
GO NOVI~!
GET! NO 8~!
FIGHTING~!
먼저 입단한 선배 일본인들 옆에서 어쩌다 던진 일어 한 마디가 그들에게 고향의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 뒤론 삼개국어로 응원을 하게 되기도 했던,,
어찌 보면 막내 덕분에 나의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미국 생활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 돼버린지도 모르겠다.
유키짱 , 축구광팬이던 그녀 역시 조금은 시끌 법적 한 응원이 하고 팠던 듯 나를 빙자하여 내 옆에서 일본어로 맘껏 소리 지르던 시합 시간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나에게 참 많은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축구 팀에서 만나 진 유키짱와 미유키짱..
셋이서 어느 날부터 한 달에 한 번식 모여 일본, 한국 음식을 교류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친구로 페이스북과 라인을 통해 수다를 떨곤 한다.
어찌 하였든 막내는 넘버 8번을 단 공격수였다
그 시합들을 통해서 본인의 목표 설정에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게 된 막내.
그렇게 노바이 하이스쿨은 우리에게 또 다른 추억의 장으로 기억되기 시작한다
축구부의 시간들은 천천히 또 나누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