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에서 9번째 정류장

나의 튜터샘 (1)

by emily

나의 튜터샘. 70을 넘기신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열정이 넘치시던 분이셨던지.

내 튜터샘과의 연결 또한 사실은 막내가 학교에서 만난 한 학년 위인 일본 누나를 알게 되면서 이어진 인연이다..

그 엄마인 아이꼬상 과히 인연이 먼저이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나의 스스임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하고 싶어 졌다.

랜싱의 미시간 주립대 국문학과 출신이신 할아버지.

항상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반가와하시던 분,

반 년 뒤에 온 큰 아이까지 가르쳐주시게 돼 버리기도 했지만..

첫 가을 입구에서 선생님 댁 앞에서 해봤던 낚시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선생님 댁의 커다란 개와 활달하신 사모님과의 만남도 ,


미시간의 가을은 아주 아름답다.

길게 쭉쭉 뻗은 남성적인 나무들과 길가의 어우러지는 단풍은 환상적일 만큼 아름다운 추억이다.

가끔 아일랜드 레이크의 뒷 숲의 깊은 가을은 마치 나에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떠나올 즈음에 선배님 께서 건네시던 말씀,

그 깊은 숲을 넘마들던 한국인은 너 뿐일거라시던...

조금은 무섭기도 했던 깊은 숲이었지만 여름이 지날 무렵부터의 늦가을까지의 그 숲 속은 나에겐 보물 같은 곳이기도.

선생님과의 수업을 일주일에 두 번 , 한 번은 내가 주제를 정해 에셋 이를 써서 검사를 맡으며 틀린 부분을 고치는 시간으로,

한 번은 정한 문법책과 회화위주의 자유로운 시간으로 이어졌다.

가끔은 언급한 노바이 하이스쿨 앞의 도서실에서, 가끔은 집에서..


승환이와 선생님이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며 맑게 웃던 모습들이 오늘 유난히 떠오르는 시간이라 잠시 간직해놓은 사진들을 꺼내봅니다.

빨간 후드티가 항상 트레이드 마크이셨던 샘과 맑은 웃음으로 호숫가의 첫 낚시를 즐겼던 큰 아이.

지금도 건강하신지 안부를 전하고 싶어 지는 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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