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권사님과 내 친구
나에겐 미시간 브름필드에 친정과도 같은 가족들이 있다.
나의 중학교 시절 1학년 1반 반장이던 s의 집이다.
2011년 초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한 내 친구와 어머님인 현권사님의 카스리마 가득하신 모습은 지금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빨간색 스웨터를 입으신 80이 넘으신 현권사님.
첫 만남 은 서울에서 있지만 무척 오랜만에 다시 뵙는 어머님이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에 내 마음이 그 추운 겨울에도 따뜻해지던 기억..
노바이의 맛있는 일본 식당에서 가끔 어머님과의 식사,
가끔은 우리 집에 오셔서 기도를 가득 해주시던 어머님.
가끔은 친구네로 음식을 챙겨가서 여자 셋이 수다 떨던 런치 타임이나 금요일 저녁 타임,
너무 편해서 내 집인 냥 드나들며 , 이런저런 기도를 부탁드리기 까지 했던 미시간에서의 내 또 다른 친정집.
공교롭게도 친구는 나에겐 중학교 동창이면서 옆지기와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그래서인지 더더우기 흉허물이 없던 ㅡ지금도 이어지는 내 소중한 인연의 친구와 그 어머님이시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기일이 단 하루 차이로 붙어있는 인연 또한 ,,
처음 미국 적응기에 그녀와 현권사님이 안 계셨더라면?
토요일 이른 아침 차로 20분을 달려가 이른 아침도 같이 하고, 서방 흉도 보며, 막내의 학교에 문제가 생기면 어김없이 달려와주던 속 깊고 말 적은 내 친구 여사장과 항상 기도로 함께해주시던 현권사님.
가끔은 지금이라도 달려가면 뵐 듯 한...
짧은 만 3년의 미국 생활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던 나의 소중한 어머님이시다.
여사장이며 출장이 잦았던 김 사장.
그렇게 2주간의 장거리 출장에는 꼭 내게 어머님을 부탁하던 효녀다.
오늘 깊어진 가을 저녁에 유난히도 그리운 두 여인이 내 맘을 붙잡는다.
어머님과 드라이브하던 길들,, 오차드로드, 오차드레이크. 트로이의 백화점 쇼핑길.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