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에서 9번째 정류장

샹들리에가 있는 집

by emily

반년만의 아파트를 탈출한 우리가 이사 간 집.

몇 번을 열거하지만 설명을 해도 해도 부족하다.

우리를 혀에처럼 챙겨준 애아빠의 선배님 부부 덕분에 얻게 된 집이었지만.

베이스룸의 인테리어며 일층의 인테리어며, 커튼이며 이 층의 목욕탕 위의 유리창문이며 자쿠지의 욕실이며 실은 대궐 같은 집이었고 궁전 같은 집이었다.

아마도 나에게 딸이 있었다면 브라보를 외칠 만큼 공주의 저택 같았던,,

일본 시절은 가난한 유학생 식구였다. 그래서 시영아파트도 추첨을 두 번이 나하고 , 리싸이큰 재활용을 ㅂ리는 날이면 그곳을 가서 정신없이 쓸만한 물건을 고르던 시절에 비하면..

이 곳은 가장 값비싼 커튼이며 , 백설공주에나 나올법한 커다란 거울이며,, 페치카까지 완벽한.. 성 같은 집...


하지만 말이다 인건비가 비싼 그 곳에서 파출부를 쓰기란..

모 가능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그냥 이렇게 저렇게 나눠서 청소를 하곤... 그러다 보니 3년이 지나갔던 기억이다.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머리 위로 커다란 샹들리에가 머리 위로 떨어질 듯 매달려 있었다

아마 내게 딸이 잇었다면 프럼 파티를 할 만큼 멋진 장소였다는 거다.

살면서 언제 또 그런 집에서 살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은 내가 잘났다라거나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풍경들을 나누고파서이고, 어쩌면 이건 나에 대한 기록의 하나쯤이라는 생각으로 그 곳의 풍경들을 전하는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았을, 또는 동화 책으로 보았을 듯한 그런 집에서..

좋은 인연들과의 식사를 준비해 보았던 기억은 내게 또 다른 기쁨이라는 사실인 것이다.

샹들리에.. 그 샹들리에가 오늘 떠오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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