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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18. 2015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이신우 선생님과의 만남

지난 5월  주말 저녁에 부천에서 일본어 집밥 가든 파티가 있었다.

일본어 집밥의 회원이신 디자이너 박.. 샘께서 작은 정원이지만 시온 쨩과 더불어 또 원로 의상 디자이너 선생님을 모시자는 제의를 하셨기에 흔쾌하게 모임을 갖었던 기억.

멀리 서들 여러분들이 찾아와 주셨고,, 또 내게는 처음 뵙지만 낯설지 않으신 원로 디자이너이신 이신우 선생님과의 특별한 만남이었다.

그러니까 거슬러 올라가자면 1980년대 음악도 였던 나의 모든 발표회에는 항상 오리지널리의 흰 블라우스가 상징이었던 시대였다..

또한 내가 살던 망원동 , 합정동에는 이신우 선생님의 작업실과 그리고 부군이신 박.. 의원님의 사무실이 있던 희미한 기억들...

80이 되신 고우신 이신우 디자이너 선생님과의 만남. 

그리고 나의 일본어 집밥 회원들과의 야외 파티.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치라시 스시와 된장국.

드라이 토마토의 샐러드 , 당근 케이크 등등..

80년대 격정의 정치 상황 속에서의 디자이너 선생님들의 애환과 노고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소소하게 , 우리는 모르는 그들만의  우리나라의 의상의 역사 등등..

듣고 있는 내내 한 편의 우리나라의 현대화 역사가 펼쳐지던 멋진 봄날 저녁이었던 추억..

올 가을에 한 번 더 만남을 기약하였었지만.. 뜻밖의 나의 여행으로 인해 미뤄진 탓에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80의 연세에도 소녀처럼 웃으시던 이 신우 선생님의 모습이 클로즈 업 된다.

우리도 저렇게 멋지게 늙어가길 소망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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