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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20. 2015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제28회 늦가을 일본어 식탁은

뜻밖의 유럽여행 덕분에 조금 늦어진 늦가을 일본어 집밥의 주제는 일본의 이모 니카이(いもにかい)와 이모니 지루(芋にじる) 였습니다.

이모(いも) 란 뿌리 채소를 말합니다.

또한 일본에서 10월부터 늦가을 까지 야외에서 바비큐와 이모 니지루를 끓여먹는 풍습이 있는 이모 니카이에 먹는 음식들을 다루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모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야채들

무, 당근, 토란, 감자, 연근, 우엉, 배추 등등 을 포함한 모든 야채를 

동북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육수에  ,

서남 지역에서는 쇠고기 육수, 그리고 때때로 가다랑어와 다시마 육수에 담백하게 커다란 솥을 사용해서 야외에서 장작불로 끓이는 맛있는 건강식 야채  된장국을 말하는 이모니 지루,

또한 제철인 일본식 버섯 영양솥밥.. 을 심으로 예약된 런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준비한 자료는 센다이 지역의 이모 니카이  풍경과 설명 , 이모 니지루 만드는 법,

그리고 바비큐를 끝낸 뒤 남은 고기와 야채로 만드는 즉석 볶음 우동  혹은 야키소바(やきそば)에 관한 설명..


마침 지난 이태리 여행에서 구입한 맛있고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도 같이 시음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 뜻깊은 시간이었지요.

다행히 참석한 분들이 맛있고 재미나게 즐겨 주셔서 저에겐 더없는 행복이었고요,

음식과 각 나라의 문화 그리고 역사를 이어가는 이야기들은 일본을 막론하고 전 세계의 재미난 이야깃 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마침 준비한 몇 개의 책들과 또 일본 영화 속의 음식에 관한 주제도 가볍게 다루며 각자 원하는 책을 빌려서 독서의 시간도 다음 달까지 갖아보기로 한 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어제의 메뉴는,

이태리 오일 느끼기의 향이 가득한 제주 향 귤을 포함한 샐러드와 지난 5월 만든 기장의 엔쵸비를 이용한 일본식 파스타 

그리고 어제의 주제인 이모니 지루와  영양 버섯 솥밥

그리고 일본식  소스를 얹은 완자와 마침 회원님께서 겉저리를 들고 와 주셔서 더욱  풍성했던...

또 제가 단감 김치를 담가서 같이 곁들였고요,

진한 커피와 독일 리슬링 한 잔

그리고 디저트는 선물 받은 황토 고구마 페스트의 에밀리 표 수제 애플파이.. 와 

곁들인 두 가지의  홍차였습니다.

한 가지는 체리블라썸의 브랜딩의 새콤달콤한 향기와

또 하나는 전통 홍차의 블랜딩의 쵸코 향이 감도는 고급 진...

나눔의 자리.

음식과 언어와 문화와 삶의 진솔한..

누구든 에밀리의 밥상 앞에서는 아이같이 천진난만해지고 웃음꽃이 피어나네요.


오랜만에 제 1회의 두 청년회원들과의 오랜만의 저녁 안부 카톡도 이어진 어제는 정말 늦가을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비록 첫 회원들과 오래 만나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만은 같이 따뜻한 된장국을 나누던 작년의 그 마음들 그대로라는 사실 역시.

훈훈한 겨울을 예감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과 집밥을 한 번이라도 드셨던 모든 회원님들과  또한 일밥 밴드에서 멀리 해외, 혹은 지방에서 아직 같이 나누진 못한 음식이지만 , 이런저런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풍경과 음악과 철학을 나누는 모든 일밥 밴드의 회원님들과 페북, 네이버 블로그 , 트윗 등등,, 모든 sns의 회원님들 또한 항상 사랑하고 감사함을 잠시 전해봅니다.

문득  새해에는 일본어 집밥만을  국한하지 않고 시야를 좀 더 넓게 펼쳐볼까 하는 생각이 스치는 아침입니다.

여러분 오하요우~(皆さん、おはよう)

오늘도 시아와세나 이치니치오 스고스 요우니..(幸せないちにちを 過ごすすよう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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