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Feb 19. 2016

여행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 글을 쓰면서의 고민이 시작된다

 이 글을 어느 매거진에 올려야 하나?

왜?

마지막 사진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미시간 아일랜드 레이크의 뒷 숲의 짙은 가을의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여행을 떠나는 토끼가 인도하는 숲 속의 입구 같은 곳이고,

첫째 둘째 사진은 내가 한 달에 한 번식 티의 여행을 떠나는 아야코 짱과의 시간 여행이기 때문이다.

모 허기사, 여행이란 것이 꼭 공간의 이동일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국한되고 정해진 것은 없다는 생각에 

차와 그 나라의 문화 속으로 역시 여행이라는 내 결론이다.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티와 세계를 여행 중이다

그것도 일본어로 말이다.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경우엔 본인의 모국어가 가장 세밀하게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쉐프의 시절을 지나며 내가 너무 차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결론이었고 그러다가 우연히 내가 가능한 일본어 샘을 만나게 되었을 뿐이다.

귀국하고 보니 우리나라도 제법 티에 넓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티 카피에 가거나 호텔의 티 룸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티와의 만남이 절실했을 때 블로그를 통한 우연한 기회로 아야코 샘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또한 일어로의 수업은 내가 제한한 것이었다.

디테일하게 느끼고 싶어서였다  ,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겸손함으로 나의 티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내가 쉐프로의 경험을 쌓은 것도 내 인생의 예정에 없던 일이었듯이, 또 어떤 일들이 나에게 다가와도 가능할 수 있고 싶었고, 유학생 가족으로, 또 일 관계로 해외를 떠돌 때는 그럴 여유가 없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가끔 앤틱 가게를 그냥 구경만 했던 내 해외 시절이 떠오르면 아쉽기도 하지만 말이다.

누구든 많은 호 기시이 생겼을 때,, 본인이 절실할 때가  그때라는 것의 진리랄까?

그렇게 매 달..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닌 배우는 자유로운 여행을 기다린다.

행복하고 즐겁게 말이다....


매 번 그냥 마음에 담아지는 것을 들고 가는  나이지만 오히려 매번 30대의 아야코 샘에게 무엇인가를 받아온다.

그것이 물질만은 아니다.

그녀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우정이라고 나는 느낀다.

나 역시 나이와 상관없이 그녀와의 우정이 깊어지길 기대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난여름의 추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