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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08. 2015

 여행 이야기(8)

물의 도시 베네치아

우리에겐 베니스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태리의 베네치아..

5세기에 세워진 베네치아는 118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0세기에 주요한 해양 세력이 되었다.

118개의 작은 섬들과 석호에 있는 베네치아는 독특한 예술적 성취물로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특별한 건축 걸작으로, 아주 작은 건물에까지 조르조네, 티치아노, 틴토레토, 베로제네를 비롯한  세계 최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50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지역의 석호네서는 베네치아주민이 이민족의 공습을 피해 몇 개의 모래섬으로 피난 한 5세기  이래로 자연과 역사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왔다. 특히 작은 섬인 리알토가 새로운 도시의 핵심부로  선정되었고,1204년 십자군과 동맹을 맺고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켰다.

이때의 전리품들이 산마르코 성당에 서 있는 청동 말들이다

바다에 대한 베네치아의 위상은 바다와  결혼이라는 의식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

베네치아는 지구상에서 가자 특별한 건축 박물관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 인용)


나는 음악도였다.

따라서 유럽의 독일,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등은 내겐 어쩌면 젊은 시절  떠나 보고 싶었던  내 젊은 시절의 꿈을 담은 지역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예정치 못했던 서유럽으로의 발걸음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었는지도.

특히나  그중에서 베네치아의 여정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이날의 긴 여정 스케줄을 시작하던 새벽엔 줄기차게 비가 쏟아지는 전형적인 유럽의 가을 날씨였다.

과연 곤돌라를 탈 수 있으려나? 하는 의무를 가진 채 버스에 올랐던 아침과는 달리.. 우리가 베네치아로 향하던  뱃속에서는 하늘 가득 태양이 빛을 뿜어내던 오후 2시를 향하던  시간..

그렇게 가슴 가득 어슴푸레 설레던 맘으로 도착한 베네치아..

다른 관광객들의 다리엔 비닐이 무릎 위까지 꼭꼭 싸여 있던?

알고 보니 오전에 내리 쏟아지는 비에 물이 불ㄹ어나 물에 차 버린 베네치아였던 것이다

 나무 난간을 높이 깔고 빗물 속의 베네치아 있던 그 날의 오전과 달리 우리가 도착할 즈음엔 딱 맞추어 샇였던 물들 이 다 빠져나가고 맑은 햇빛마저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도착해서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걸어 본 길들..


베네치아는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안토니오 비발디가 태어난 곳이며 독일 작가 바그너가 생을 마감한 곳이 기도 하다.

베네치아 음악 여행의 대표적인 곳은 오페라 극장 `라 페치니`, 음악 박물관 , 그리고 비발디 연주가 매일 밤 펼쳐 기는 `산비달 성당`이다.

라페니체는 1853년 3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라`를 초연한 곳으로 유명하며 ,  올해 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푸치니의 나비부인, 벨리니의 노르마 등이 요일을 달리하며 공연되고 있다.

비발디 음악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산비달 성당으로 발길을 돌려보라.

 베네치아는 길거리 어디에서나 미술에 빠지고, 음악에 홀릴  수밖에 없다

특히 산마르코  광장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다.

이 곳에 있는 비잔틴 양식의 산마르코 대 성당과 두칼레 궁전은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건축물로, 관람객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곳  , 이 곳의 가장 꽃이 되는 곳,3 곳의 커피 하우스다.

특히, 1720년에 세워진 `플로리안` 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플로리안의 커피를 마셔야 베네치아의 여행이 완성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 한 그런 가치가 충분히 있다.

광장 카페 앞의 오케스트라 연주 또한 가격에 넘치는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해 본다.


베네치아는 또한 가면의 나라이다.

가면 하나에 담긴 역사만큼 깊은 것들이 베네치아에 녹아있다

여러 축제들이 역사적 사건과 종교적 행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특히나 베네치아의 카니발은 세계 유일의 가면 축제로 찬사 될 만하다.

베네치아의 종교축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수호성이며 상징이 마르코라는 것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카니발은 매년 10월 초에 시작되는 연극 개막 공연과 때를 같이 하여 시작됨으로써 매우 긴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나 진정한 의미의 카니발은 정부가 가면의 착용을 허용하는 때인 성 스테파노 일부터 시작되어 재의 수요일 전 날에 끝난다.

이 기간 동안의 행사 중에는 불꽃놀이는 전쟁을, 무어인의 춤은 전투를, 황소 목 자르기는 심판을, 천사의 비행은 평화를 상징하였다.

카니발 축제 기간 동안에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길은 가면 복장을 한 인파로 넘쳐 흘렀고, 남녀노소,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민속 오락과 곡예사의 묘기, 폭죽놀이 등을 함께 즐겼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가면은 계층이 엄연하게 존재하는 사회에서 모두가 평등하게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동시에 기회였다.

(다음인용)

후배랑 같이 산 작은 가면 하나가 어쩌면 나를 또 다른 상상의 카니발 축제 속으로 데려다 줄지도 모를 밤이 깊어간다.



내  상상 속의 버켓 리스트 속의 곤돌라 타기..

이것이 2015년 10월 어느 날 진짜로 이루어졌다.

순서를 기다리던 내내

그리고 곤돌라 속에서도 내내.

나는 꿈을 꾸었나 보다

호프만의 뱃노래 소리가 들렸고  밑으로 지나가던 탄식의 다리에서 슬픈 탄식 소리를 들었나 보다.

바포레토(수상택시)를 타고 황혼이 지는 베네치아를 한바퀴 돌며 돌아도 던  시간..

아마 오랫동안 그렇게 내 머리 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멋들어졌던 베네치아.

물의 도시... 그 속의 여정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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