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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08. 2015

여행이야기(9)

피렌체와 냉정과 열정사이

피렌체가 역사에 등장한 것은 기원전 59년 율리유스 카이사르가 아르노 강가에 식민지를 세울 때 `꽃 피는 마을`이란 뜻으로 플로렌티아라는 도시를 세우면서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도시국가인 피렌체 공화국이 되어 유력 가문이 정쟁을 벌이다 메디치가가 완전히 정계를 장악, 이 일대를 토스카나 공국으로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그 수도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 후기, 북 이탈리아에서 영국군과 싸우려던 독일군은 피렌체에서 퇴각하면서 모든 다리를 끊으려 했었지만 히틀러가 베키오 다리만큼은 건들지 말라고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포격을 거의 받지 않은 도시라 다행스럽게도 많은 문화 유적들이 성한 채 남을 수 있었다

현재 인구는 36만 명으로 건축가 브누넬리스키의 거대한 돔을 가진 두오모와 오 피치 미술관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관광도시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를 필두로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이 모두 메디치가의 후원 아래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책으로도 유명하면서 영화음악도 잘 알려져있다.

또한 피렌체, 두오모 와 같은 이탈리아의 명소를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만드는데 한몫을 해냈다.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열연한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준세이,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술 회화 복원 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옛 연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고, 옛 연인에게 편지를 붙이게 된다.

여주인공 아오이는 1990년 봄 , 동경대학 재학 시절 준세이를 만났다.

홍콩에서 온 유학생으로 외로움도 안고 있지만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있는 여자.

준세이와 사랑을 했지만 헤어지며 10년 후 서른 번째 생일날,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에픽하이의 음원 `만남과 이별 그 중점에서`와 같이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중간 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패션 역시 마찬가지이다.

양극으로 치닫기 보다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룩이 현재의 트렌드 이듯 시대를 초월하는 패션은 언제나 사랑받을 것이다.

(BNT뉴스 인용)


다케노우치 유타카...

내 일본 유학생마누라 시절에 내 맘에 들어온 아이돌? 이랄까..

그의 모든 드라마, 영화, 광고 등은 항상 그 어느 것보다 나 눈에 먼저 들어오곤 했던 나의 30대 시절이 있었다.

나는 범생이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도 남들보다 늦었었고, 배우나 가수 등은 쳐다보지도 않던  범생이 말이다..

그래서인지 30을 지나 두 아이의 엄마인 내게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존재는 일본인들의 배사마의 숭배의 수위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시절이 있었다.

이번 피렌체를 방문하던 내내 말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준세이와 아오이.

그들의 대사와 음악들이 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던 시간이 앞으로도 추억으로 남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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