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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18. 2015

여행이야기(11)

파리에서 만난 그녀

얼마 전 테러로 전 세계가 슬픔과 공포와 분노로 아직 상황이 계속 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예정에 없던 이 번 여행에서 내게 새로운 느낌으로 닥와준 파리였기에 더더우기 마음이 아프기도 ..

그래서 여정의 순서를 잠시 바뀌서 파리에서 만난 그녀를 소개하고자 한다.

루부르 박물관..

실인즉 유럽 중세시기의 모든 역사 속에서 승리의 역사 속에서 쟁취한 유적들을 쌓아놓기도 한 면도 배재할 수 없지만.

긴 행렬과 가득한 여행객 등 미술을 ,역사를 가득 품고 있는 박물관 순례..

길지도 않던 시간이라 나는 프랑스 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홀로 잠시 프랑스 화가들을 만나러 발걸음을 재촉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미국 생활 중에서 마지막 시기에 둘러본 위아래 동네의 작은 미술관부터 워싱턴 보스통 필라델피아 뉴욕 등의 거대한 박물관까지 의 기억 중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우리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보던 학생들의 모습과는 천차만별이던..

필기도구를 들고 빽빽이 적어나가는 한국의 학생들의 모습이 아닌, 여유롭게 배를 갈고 바닥에 누워있거나 시간과 상관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그림들을, 유적들을 지켜보는 그드릥 여유로운 모습의 차이랄까?

아무튼 잠시 나홀로 둘러보던 시간에도 내 눈에 띄었던 학생들과 선생님의 감상 모습이 여전히 가장 이상적이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의 자화상 그림에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빼곡히 들어 찬 모나리자의 그림 앞이 아니라 말이다.


엘리자베스 루이스 비제 르 브륑   

18세기 가장 유명했던 여류 화가로 그녀는 프랑스 왕실 화가로서 여왕 마리 앙투와네트의 총애를 받아 그녀의 초상화를 여러 장 그렸고, 신고전주의 기법에 영향을 받은 여성이었다.

그 당시 남성이 지배하던 예술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그녀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파리를 떠나야만 했다.

그녀는 그녀의 딸 줄리와 함께 프랑스를 도망쳤고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초상화를 그렸고 사교계의 주요 인사가 되었다.

로마에서의 그녀의 그림은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녀는 18세기의 가장 유명한 여성 초상화 화가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내가 여행하던 10월 중순에 그녀의 작품전이 따로 열리고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잠시 루브르에서의 만남으로 끝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나에게 그녀의 자하상은 강한 인상으로 내 마음에 자리 잡게 되어버렸다.

언젠가 말이다  내게 다시 한 번 파리를 방문하게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루 종일 그녀의 그림 앞에서 앉아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내게는 메트로폴리탄이나 미국의 3대 미술관 보다도 시카고의 미술관이 사랑스럽듯이, 그녀의 그림 역시 다시 만나고 싶은 루브르가 되어 주었다.

다시 한 번 이번 참사로 희생이 된 많은 분들께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언젠가  다시 그녀를 찾아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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